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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포트 후드 여군 추모 행진 및 집회 열려 “연방 의회 차원에서 조사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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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된 포트 후드(Fort Hood)의 여성 군인 바네사 기옌(Vanessa Guillen)의 죽음을 기리는 집회와 행진이 7일(월) 어스틴에서 열렸다.
행사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기옌의 사건을 연방 의회 차원에서 조사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주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기옌의 가족과 친구들은 “기옌의 사망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사건 관련자들의 신원 및 기옌의 부대 생활이 안전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네사 기옌을 위한 정의(Justice for Vanessa Guillen)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진은 Republic Square에서 시작해 주 의사당 앞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11일(금)에도 킬린(Kileen)에서 또 한 번의 추모 집회가 열린다.
생존 당시 스무 살이던 기옌은 지난 4월 22일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2시 30분 사이 포트 후드 제3사단 Regimental Engineer Squadron Headquarters 주차장에서 실종된 뒤 두 달여 만인 6월 30일에 주요 실종 수색 장소였던 벨 카운티(Bell County)의 레온 강(Leon River) 인근에서 사체의 일부가 발견되면서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사체는 지난 7월 1일 얕게 묻힌 상태로 발견된 뒤 사체 일부가 기옌의 시신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당국 조사에 따르면 포트 후드 스페셜리스트인 기옌은 동료 군인인 애론 로빈슨(Aaron Robinson)에 의해 둔탁한 무기로 가격을 당해 살해됐으며 이후 좁혀오는 수사망에 못 이겨 자살을 한 애론이 여자 친구 세실리 아길라(Cecily Aguila)와 함께 기옌의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길라는 애론을 도와 기옌의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사실을 인정해 체포됐다.
한편 지난 7월 크리스턴 길리브랜드(Kristen Gillibrand) 연방 상원의원과 재키 스파이어(Jackie Speier) 연방 하원의원은 기옌과 관련된 군대 내 성희롱 의혹을 포함한 기옌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을 국방부가 직접 자체 조사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며 실비아 가르시아(Sylvia Garcia) 연방 하원의원이 87명의 다른 연방 의원들과 함께 이러한 요구를 지지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기옌의 가족 증언에 따르면 기옌이 실종 전 가족들에게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하고 있음을 토로했으며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르시아 의원은 ‘동료 군인의 손에 목숨을 빼앗긴 기옌이 원한 것은 국가를 위한 봉사였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비극은 종식돼야만 하고 유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해당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 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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