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재선 출마한 윌리엄슨 카운티 쉐리프, ‘사무실 대신 교도소’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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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흑인 ‘사망 사건 증거 조작 혐의’로 법정 구속 … 최대 10년 실형의 3급 중범죄 혐의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지방 선거에 출마한 로버트 초디(Robert Chody) 윌리엄슨 카운티 쉐리프(Williamson County Sheriff)가 지난해 발생한 흑인 남성 사망 사건 증거 조작 혐의로 28일(월) 대배심 재판에서 법정 구속됐다.
초디 쉐리프는 경찰 억류 중 사망한 흑인 남성 사건 관련 경찰 바디캠 영상을 증거력 불능 상태로 만들기 위해 고의로 훼손 또는 은폐한 혐의로 고발됐으며 이번 법정 구속에 따라 최대 10년의 실형이 적용될 수 있는 3급 중범죄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
그가 증거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은 지난해 3월 28일 어스틴 다운타운 인근에서 윌리엄슨 카운티 경찰들과 하비에르 앰블러(Javier Ambler)라는 남성 사이에 실랑이로 시작됐다.
경찰 바디 카메라 영상 증거에는 윌리엄슨 카운티 보안관실의 부보안관들이 흑인 하비어 앰블러의 차를 세운 뒤 그를 체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앰블러는 당시 윌리엄슨 카운티에서 차를 타고 부보안관을 지나치면서 차 전조등을 상향등에서 하향등으로 낮추지 않았다. 이렇게 시작된 자동차 추격전은 22분간 이어진 뒤 이웃 도시인 어스틴에서 끝났다.
앰블러의 차가 구조물들과 잇따라 충돌한 뒤 멈춰섰고 앰블러는 손을 든 채 차에서 내렸다. 그는 무장하지 않았고 술에도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부보안관들이 앰블러에게 수갑을 채우려 하자 그는 저항하며 부보안관들을 밀쳤다고 윌리엄슨카운티 보안관실은 밝혔다.
몸무게가 400파운드 가량 나가는 앰블러는 동영상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울혈성 심부전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숨 쉴 수 없다”고 수차례 말하며 “나는 저항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는 모습도 담겼다.
결국 체포가 시작된 지 몇 분 뒤 앰블러는 의식을 잃었고 사망했다. 이후 앰블러 사망 사건은 윌리엄슨 카운티 경찰 내사팀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문제의 단속 경찰들의 행동이 추적 또는 무력 진압 사용 규정에 비춰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6월 텍사스 검찰은 당시 앰블러 사망 사건에 의혹을 갖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 사건은 윌리엄슨카운티의 남쪽에 맞붙은 트래비스카운티 지방검사가 수사를 지휘하고 있었다. 마가렛 무어 검사는 “우리는 이 사건을 대배심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윌리엄슨카운티 보안관실의 관리들이 그간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울혈성 심부전, 병적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성 심혈관 질환이 물리력에 의한 억압과 맞물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사인을 분류했다.
한편 윌리엄슨 카운티 쉐리프 재선을 위해 어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던 초디는 같은 날 만달러의 보석금을 안고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정리 신한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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