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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안가리는 총기 난사 위협 텍사스 방어 안전 산업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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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레이크우드 교회 총격에 이은 머스큇 대안학교 총격 사건까지…
학교, 종교 시설 등 공공장소 안전 강화 위한 방어산업, 88억 달러 규모로 성장
머스큇(Mesquite)의 한 차터 스쿨에서 지난 19일(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머스큇 경찰은 한 학생이 학교에 총기를 가져왔고, 이에 대응 과정에서 경찰관의 발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샌 마커스 애비뉴(San Marcus Avenue) 근처 오츠 드라이브(Oates Drive)에 위치한 파이오니어 기술 및 예술 아카데미 캠퍼스(Pioneer Technology and Arts Academy Oates campus에) 한 학생이 학교 사무실에 총기를 들고 들어와 내려놓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학교 행정관들이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문제의 학생을 침착하게 유지시켜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머스큇 경찰은 신고를 받은 경관들이 도착했을 때 총기를 가져온 학생은 사무실에 있었으며, 총기를 버릴 것을 협상했지만, 명령에 응하지 않았고 이어 경찰관 3명이 이 학생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문제의 학생은 16세인 것으로 전해졌고, 당시 총격을 가하지는 않았으며 경찰관들은 총 19발의 총알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 때문에 학교에 총을 가져온 학생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발포한 경찰관들의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다만 이들 경찰관들은 8년차 베테랑, 5년차 베테랑, 다른 기관에서 다년간 복무한 훈련생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큇 경찰은 학생에게 총을 쏜 이유에 대해 “죽음의 위협이나 심각한 신체 상해를 막기 위해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경고 사격이나 무장 해제를 위한 총격은 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당시 상황과 관련된 추가 정보 제공은 거부했지만 911 신고 전화와 신체에 착용된 카메라 영상 등 자세한 내용을 다음 주 초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제의 학생은 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날 저녁에 달라스 카운티 청소년 구금 시설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격에 다른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머스큇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른 학생, 교직원, 임원이 부상을 입지 않은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히며 “이번 사건에서 학교 행정관들의 행동과 표준 대응 프로토콜을 준수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머스큇 경찰 및 소방국의 즉각적인 대응과 조치 덕분에 이번 사건이 비극으로 발전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자들이 캠퍼스의 보안 절차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은 사건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엄격한 안전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다”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관련 절차가 검증됐으며, 의도한 대로 작동했다”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은 20일(화) 수업을 위해 캠퍼스로 돌아왔다”라며 “상담가들이 21일까지 학생 상담을 위해 현장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해 금속 탐지기와 감시 카메라 추가, 안전탈출로 확보, 교직원에 대한 추가 교육 제공 등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큇 경찰 범죄수사부와 내부 조사부가 이번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며, 달라스 카운티 지방 검찰청도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 학교 총격 소식에 놀란 학부모들
파이오니어 기술 및 예술 아카데미 캠퍼스 내 총격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정오 직전에 재결합 센터로 지정된 리빙 트루스 침례교회(Living Truth Baptist Church)에서 수십 명의 학생들과 그 부모들이 조금씩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학부모인 사라 케필리노(Sarah Kepilino)는 캠퍼스가 폐쇄되었을 때 6학년인 딸이 수학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찾아온 부모들이 교회 안으로 분주히 움직였다고 안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7학년 아들을 둔 코니 가르시아는 “오전 10시 30분 쯤 다른 학부모로부터 캠퍼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데려가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학교 근처에 도착했을 때 그 안에 ‘총격범’이 있을 수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자 너무 공포스러웠다”라며 “제공해 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패닉에 빠졌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한 15세 아들 에이든(Aiden)을 둔 호세 마르티네즈(Jose Martinez)는 아들을 내려다 준 후 되돌아가다가 캠퍼스가 폐쇄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는 “아들 에이든이 총소리를 언급했고, 그 순간 학교로 다시 달려갔다”라며 “계속해서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멈추지 말고 OK라는 문자만 보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아버지 호세는 “아들이 학교 총기 폭력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이 일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 장소 안가리는 총기 난사 위협에 방어 사업 호황세?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일) 휴스턴의 대형교회인 레이크우드 교회에서도 여성 총격범이 총기 난사를 목적으로 들어왔다가 조기 진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이번 머스큇 차터 스쿨 총격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장소를 가리지 않는 총기 난사 위협에 불안감이 조성되며 공공 시설에서의 방어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매체인 달라스모닝뉴스는 지난 21일(수) 총기 난사범 방어 산업(active shooter defense industry)이 텍사스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텍사스에서 총기 사망률이 증가함에 따라 현역 사격 훈련, 컨설턴트, 감시 기술 및 안전 인프라로 구성된 방어 산업이 커지고 있으며 그 규모는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시장 분석 회사인 마켓 리서치 퓨쳐(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학교의 물리적 보안 및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30년까지 약 20% 성장하여 88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에서의 어린이 안전에 대한 부모와 관리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해당 부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는 유밸디 롭초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지난 입법회기에서 세이프디펜스(SafeDefen) 같은 안전 조치를 위해 주입법부로부터 캠퍼스당 1만 5천 달러와 학생당 10달러의 자금을 받았다. 이어 이달 교육구의 문과 창문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 위해 텍사스 교육청(TEA)에 추가로 4억 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한예로 2009년 애틀랜타에서 설립된 윈도우 필름 회사인 내셔널 글래징 솔루션 필름 앤 그래픽(National Glazing Solutions Films and Graphics)는 전국 소매업체를 위한 보안 및 태양광 필름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회사의 제임스 비르(James Beale) 최고 경영자는 “우리는 텍사스 최고의 3M 보안 윈도우 필름 판매업체이자 설치업체”라며 학교 안전 고객을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르 CEO는 “학교 같은 교육 시설과 예배당 같은 종교시설에서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플레이노(Plano), 타일러(Tyler), 캐롤턴 파머스 브랜치(Carrollton-Farmers Branch) 교육구를 포함해 텍사스 내 110개가 넘는 교육구와 계약을 맺었다.
비르 CEO는 “텍사스 학교는 최대 고객으로 일반적인 계약 금액은 약 12만 9천 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 보안 연구소(Christian Security Institute, CSI)도 빠르게 성장하는 관련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2006년에 덴튼 카운티 크루거빌(Krugerville)에 훈련 회사를 열었는데, 교회 신자들이 무장한 개인 경비원으로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인정하는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CSI는 약 100개 교회와 협력해 왔으며 450명 이상을 훈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비영리 단체인 에브리타운 포 컨 세이프티(Everytown for Gun Safety)의 연구에 따르면 총기 폭력으로 인해 연간 4만명이 사망하고 그보다 두 배나 많은 사람이 부상당하며 연간 5천 57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급성장하는 관련 산업과 이러한 전략이 총기 폭력을 막는 데 효과적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존스 홉킨스 교육대학원의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센터(Safe and Healthy Schools)의 전무이사인 오디스 존슨(Odis Johnson)은 총격 사건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마케팅을 하는 회사들이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증거 기반 연구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학교 행정관, 종교 지도자, 건물 관리자들은 안전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동의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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