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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인터뷰] 팟케스트 ‘온 아워 마인즈’ 공동 진행자 제임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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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들에게 ‘혼자가 아니다’ 메시지 전하고 싶어”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신건강 문제로 내원하는 환자가 수년 사이 급증하고 있으며 십 대의 자살률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들 세대의 정신건강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스퍼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동포 제임스 김(James Kim, 김대범)은 전국 송출 팟케스트 ‘온 아워 마인즈(On Our Minds)’의 공동 진행자다. 그는 이 팟캐스트에서 오늘날 청소년들이 직면한 정신 건강과 관련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임스 김은 “문제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에 대한 대화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영도 기자 © KTN
Q. ‘온 아워 마인즈’
미국의 공영 방송 PBS(Public Broadcasting Service)의 팟캐스트 쇼 ‘온 아워 마인즈’ 시즌 4의 공동 진행자를 맡고 있다.
‘온 아워 마인즈’는 미전역을 넘어 전 세계 청소년들이 앓고 있는 정신 건강 문제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30만 명의 청취자를 확보했으며, 방송 저널리즘 영역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프로그램이나 제작자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2023 에드워드 R. 머로우 어워즈(Edward R. Murrow Awards)’를 수상했다.
Q.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
에콰도르 유학 중 만난 한 친구로부터 학생 저널리즘 프로그램인 ‘PBS Student Reporting Labs’에 대해 소개받았다. 일주일 후, 우연히 한 광고를 통해 PBS 측에서 ‘온 아워 마인즈’ 시즌 4의 공동 진행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늦은 밤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내용의 비디오를 녹화해 제출했다. 이후 면접을 보고 녹음 세션을 준비하기 위해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기까지의 일련의 상황은 매우 극적으로 전개됐다. 연방 공중보건국장(US Surgeon General)과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을 인터뷰하고, 라디오 방송국에서 쇼케이스를 녹음하는 등의 모든 일들이 아직도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Q.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
‘온 아워 마인드’를 진행하면서, 청소년, 젊은 세대가 가진 정신적 문제들에 대한 공론의 필요성을 느꼈다. 문제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에 대한 대화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라면서 다양한 스탠드업 코미디를 접했다. 코미디언들은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조명하는 일을 훌륭하게 해낸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대화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옹호의 수단임을 배웠다.
아시아계 미국인, 특히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성장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삶의 모든 측면에서 한인이라는 문화적 배경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온 아워 마인즈’에서 한인 청소년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싶다. ‘성공’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이민자 부모를 둔 학생들이 직면한 성공에 대한 압박감 문제를 다뤘다. 앞으로 나올 에피소드에서도 음악 속 문화, 해외 청소년들의 경험 등 한인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전국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각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십 대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Q. 앞으로의 비전
나의 꿈은 군인들이 정신 건강, 학대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군법무관으로 봉사하는 것이다. 이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얻은 경험이 앞으로 군대 내에서 소외된 목소리를 듣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온 아워 마인즈’의 새 에피소드는 격주 수요일(한 달에 두 번) 송출되며,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 팟케스트(Apple Podcasts), 유튜브(YouTube) 등 플랫폼을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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