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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칼럼] 성품과 본능 … 천성은 바뀌지 않습니다

Last updated: 2월 18, 2022 11: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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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닌 ‘성품과 본능’에 대한 일화 하나가 있습니다. 특히 권력을 쥐는 사람들의 그것은 그 사람의 타고난 인성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는 동안 가시밭 역경을 이겨내면 “그 사람 잘 참고 이겨내는 것을 보니 성품이 참 좋네” 라고 합니다만, 그러나 문제는 그것보다 더한 것은 그가 가장 고귀한 자리에 올랐을 때입니다.

 

링컨은 “사람의 성품은 역경을 이겨낼 때가 아니라, 권력-즉 그에게 힘이 주어졌을 때 가장 잘 드러난다” 라고 말했습니다. 즉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위치에 올랐을 때, 자유의지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가장 성품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권력을 쥐게 되면, 성품이 좋은 사람은 그 권력을 약자를 보호하는 데 쓰는 반면, 성품이 좋지 않은 사람은 남들을 무시하고 자기 지위를 누리는 데 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력을 쥐어주면 그 본연의 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얘기입니다.

 

어느 날 물가에 서 있던 전갈이 개구리에게 자신을 업고 강 건너편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개구리가 물었습니다.

“네가 나를 독침으로 찌르지 않는다는 걸 어떻게 믿지?” 전갈이 말했습니다.

“너를 찌르면 나도 익사할 텐데 내가 왜 그렇게 하겠어?”

전갈이 말이 옳다고 판단한 개구리는 전갈을 등에 업고 강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강 중간쯤에서 전갈이 개구리의 등에 독침을 박았습니다. 둘 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와중에 개구리가 숨을 몰아쉬며 물었습니다.

“왜 나를 찔렀지? 너도 죽을 텐데.” 전갈도 숨을 몰아쉬며 말했습니다.

“그것이 내 본능이니까.”

 

이 얘기는 프랑스의 시인이며 우화 작가인 장 드 라퐁텐이 쓴 <전갈과 개구리>의 내용입니다. 이렇듯 타고난 성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건 각자 스스로가 자신을 봐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 중국 전래 얘기 중에 청나라 황제 강희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인재를 논할 때 반드시 덕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짐은 사람을 볼 때 반드시 심보를 본 다음 학식을 본다. 심보가 선량하지 않으면 학식과 재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재능이 덕을 능가하는 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타고난 성품을 능가하는 것은 없습니다. 학식, 경력, 학벌, 지위, 환경 등 그 어느 것도 타고난 성품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타고난 성품, 인성을 천성이라 부르고, 타고난 직종이나 직업 등을 천직이라 부릅니다. 사람은 무엇보다 타고난 성품이 좋아야 합니다. 그만큼 타고난 성품은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번에 광복회장을 하는 김원웅과 전 경기 지사 부인의 정부 ‘법카’를 사적으로 유용한 파렴치를 보며 치를 떨었다면 나만의 생각일까요?

 

근간 조국 대한민국의 3.9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 간의 세 대결이 점입가경입니다. 주로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대결보다는 주로 상대방의 과거 잘못을 침소봉대하여 할퀴고 헐뜯는데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 진영의 후보는 ‘졸개’들을 동원해 ‘꺼리’도 되지않는 네가티브로 많은 국민들을 눈 찌푸리게 합니다. 물론 야당 후보 진영도 대동소이 하지만…헌데, 문제는 이제 우리 일반 국민들 중에서도 타고난 좌파 품성의 악질 종자들 말고는 그런 마타도어에는 이제 지겨움을 느끼며 결코 편들어주지 않는 데 있습니다. 설사 잠시 눈길을 주었더라도 그야말로 턱도 아닌 흑색선전에는 오히려 침을 뱉습니다. 

 

어느 날 현 여당 후보가 한 언론 단체와의 공개 토론 장소에서 부조리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 답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보도된 한 원로의 관전평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양반은 성품자체가 표독스러운거야” …학식과 자리로도 덮을 수 없는 것이 성품이라는 그분의 말에 백 퍼센트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그 후보의 품성이 전갈 같았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해봅니다. 

 

적어도 한 나라를 이끌 인물이라면 우선 스스로 성품과 기질이 좋지 않으면 피나는 성찰과 훈련으로 자신을 다듬어야 하겠다는 자세가 마땅합니다. 좋은 성품 위에 학식이나 신앙이 더하게 되면 그야말로 고매한 인품으로 자연히 존경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물론 어느 단체이든 조직의 지도자는 일단 성품이 진실하고 좋아야 합니다. 

 

손용상 논설위원 


※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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