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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는 늘 ‘처음’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Last updated: 1월 3, 2020 1: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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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애 쓰셨네. 삶이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시작(始作)의 연속이라네.
새해에는 좀 더 ’새로운 처음’이 되시길 바라네”

연말 연시가 되자 가끔 내 블로그 글을 읽고 비아냥도 서슴지 않던, 명색 ’진보연’ 하는 한국 친구 두 녀석이 송구영신 메시지를 보내왔다. 참 멋진 말이었다. 글을 쓰고 좋아하는 이들답게 한 명은 이 메일로, 다른 한 명은 유명 서예가가 공들여 쓴 동양의 경구(警句)를 인쇄해 부쳐왔다. 사이버 시대, 또 복사의 시대에 대량 유포하는 인사말이긴 하나 그 속 뜻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메시지의 출처는 지난 세월 20년이나 감옥을 살고 나와 돌아가신 이른바 좌파 지식인의 거두였던 신영복 선생의 글이었다. ‘처음처럼’이란 시화(詩畵)집에 있는 말이었다. 먼저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는 글에서 인용된 문구였다. 하지만 좋은 글은 좌(左)든 우(右)든 마음에 와 닿으면 굳이 시비를 걸 필요가 없다.

이 문장은 고통과 실의에 빠진 사람에겐 하도 절절해, 수많은 이들이 외우거나 써 갖고 다니거나 아니면 머리맡에 붙여 놓기까지 한 경구라고 한다. 조선조 귀양 간 선비들이 그러했고, 날 선 정치판에 몸담은 이들 – 가령 모택동 시대의 등소평 같은 이가 항상 끼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한다.

자료를 뒤적여 보니, 사실 이 경구(警句)는 맹자의 고자장 (告子章)에 나온 글로 널리 알려진 말이라고 한다. ‘하늘이 장차 사람에게 제대로 임무를 맡기려 하면 먼저 그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고, 육체를 고달프게 하며 배를 곯게 하고, 하는 일을 어지럽게 하는 등 온갖 시련을 준다. 이는 언제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인내심을 키우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라는 경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웃기지 않는가. 메시지건 또 경구건 간에, 이는 심한 고통에 빠진 사람에게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는 뜻인데…동네 신문에서 졸필이나 끼적이는 일개 필부인 내게까지 이 경구를 보낼 이유가 뭐란 말인가. 처음엔 나는 잠깐 그걸 용렬스럽게시리 이렇게 해석했다. 녀석들은 날더러 자신의 건강도 안 좋은데, 더하여 근간의 일상적인 우리네 현실에 ‘뭣도 아닌 것’이 공연히 ‘마음 끓이지 말라’며 보낸 충고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쨌건 감사한 글이었고…그냥 좋은 말이니 그랬으려니 하고 마음으로 고맙게 받았다.

그러나 만약 기실이 그랬다면 그들은 잘못 생각했다. 비록 필부(匹夫)일지언정, 현실의 오만하고 경우 없는 무리들과 자기 잘못은 접어두고 거짓말로 남 헐뜯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 실망이 지나쳤기에 그나마 내가 가끔 그런 글을 쓴데 대한 ‘격려’라고 돌려 생각하기로 했다. 오지랖 넓게도 그것이 나라 일이든 동네 일이 든 겸허하게 꼬집어 소통과 이해를 구한다면, 우리 삶은 그런대로 하루하루 조금씩이나마 면모를 일신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누가 뭐라 하든, 대한민국의 정체(政體)는 ‘자유민주주의’다. 결코 일부 ‘종북’세력이 주장하는 북한 공산당 식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만일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리고 혹시 별로 그럴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있거나 또는 그런 수준이 못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새해에는 생각을 바꾸기를 권고한다. 누구이든지 간에 먼저 우리 삶의 터전에서 우선 지켜야 하는 시민으로서의 의무나 제대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 즉 주어진 법이나 제대로 지키고 살라는 얘기다. 10여 년 전에 자살한 노모 씨처럼 ‘나라 법’이 지키고 싶으면 지키고 싫으면 안 지켜도 된다는 궤변으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건 ‘역적의 논리’다. 요즘 뻑 하면 들이대는 “공정을 바탕으로 혁신 포용 평화 열매 운운”은 또 하나의 꽃 노래다. 김정은의 말처럼 ‘멍텅구리’ 일당 그들 체제에서는 스스로도 절대 지키지 못할 입에 발린 견성(犬聲)’일 뿐이다.

살기(?) 위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기적 불법을 자행하는 ‘국해’ 정치꾼들, 그리고 들 연봉을 1억 가까이 받으며 노조 귀족으로 신분이 상승된 야바위 운동권 패거리들은 귀를 열어라, 그대들은 먼저 뭐가 옳고 그런지를 생각하고 한 번 더 숙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히 내 ‘밥그릇’부터 챙기려고 협잡과 야바위 선거법으로 국민을 ‘개 돼지’ 만들기를 서슴지 않고, 더하여 ‘공수처’ 법으로 나라를 무소불위의 경찰국가로 만들려고 하는 문재인 정권의 몰상식적인 집단들은 강제적으로라도 반드시 제압되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엊그제 해가 바뀌었는데, 연말의 그 바쁜 길목에서 시민의 발목을 잡고 감성적 ‘국민 팔이’를 하며 나라의 근간(根幹)을 마비시켰던 여의도 집권 여당과 도토리 사이비 정당 견공(犬公)들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진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누가 국민이고 누가 국민적 합의(?)를 해주었나? 오히려 ‘국민 저항’이 더 거센 것에 대해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 할 일이다. 이건 뭐, 아무나 아무거나 짜고 치고 고(GO)를 부르면 다 싹쓸이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임을 알아야 한다. 새해는 이 해괴한 야바위 판을 뒤엎는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

손용상 논설위원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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