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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민주당 전대 세대 교체 선언한 해리스

Last updated: 8월 23, 2024 12: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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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22일 시카고서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해리스 후보수락연설로 대관식 마무리

트럼프에 대항하는 ‘젊은 피’ 강조 … 다음달 10일 첫 대선 후보 토론회 주목

민주당이 지난 19일~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했다.

마지막 날인 22일(목)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앞서 21일(수)에 진행된 전당대회에서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당의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동안 주요 매체들은 앞다퉈 매일의 일정과 행사들을 세세하게 보도했다.

전당대회 첫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등장을 시작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의 핵심 지도자들이 총 출동했다.

민주당의 가장 인기 있는 ‘자산’인 오바마 부부는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화), 무대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향해 힘을 합치자며 단합과 희망을 강조한 메시지로 당원들을 열광시켰다.

주요 매체들은 “민주당이 활기찬 축제 분위기 속에 이번 전당대회를 치렀다”며 “‘해리스 체제’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고령 리스크 논란 끝에 대통령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후보직을 내려놓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하는 구원 투수로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맹렬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통령 후보로 나선 직후부터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합주를 포함해 전국 단위 경쟁에서 박빙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패배 우려가 짙었던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 미 대선 후보 된 최초의 유색 인종 여성, 새로운 역사 만들까?

흑인이자 남아시아계인 해리스 부통령은 미 역사상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받은 최초의 유색 인종 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트럼프 시대를 마무리하는 데 있어 미국을 위한 필요한 선택이 바로 자신임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판에 등장한 이후 진보 성향의 매체들은 그가 미국 정치의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호적인 기사들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CNN의 로날드 브라운스테인(Ronald Brownstein) 정치분석가는 “해리스가 선거 캠페인을 통해 바이든의 가장 큰 약점을 뒤집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오랫동안 트럼프를 강력한 지도자로 여기며 그가 자신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해왔고, 바이든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에 대한 회의가 커지면서 트럼프의 우세는 올해 들어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구원투수로 등판한 해리스의 에너지와 최근 3주 동안 활기찬 집회에서 보여준 강력하고 자신감 있는 연설 스타일은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그가 힘에 대한 논쟁을 새롭게 시작하고, 최소한 트럼프의 전통적인 우위를 상쇄하거나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대선에서 주요 주제에 대한 유권자 태도를 측정하는 온고잉 블루프린트(ongoing ‘Blueprint’)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민주당 여론조사관 에반 로스 스미스도 “지난 10년간 미 정치의 정의는 트럼프가 강요한 프레임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는 그의 이익으로 작용해왔다”라며 “하지만 해리스의 등장으로 우리 정치에 강요된 트럼프 식의 프레임을 버릴 수 있는 새 역사의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분석가인 그로머 제퍼스 주니어는(Gromer Jeffers Jr.)은 “민주당과 해리스는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시절로의 복귀를 거부할 것을 촉구하며, 트럼프의 팬데믹 대처 방식을 비판했다”라며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추진한 감세와 관련해 노동계층보다는 부유층에 초점을 맞춘 것을 비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주제는 남은 선거 기간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국경 안보와 인플레이션을 포함,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를 하락시킨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제퍼스는 “해리스는 민주당 지지층에게 인기는 있지만, 백악관 입성은 무소속 유권자와 당파를 떠나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이 있는 몇몇 경합주의 승부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해리스를 강성 진보로 낙인찍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한 지도자 이미지 트럼프, 어떻게 깨부수나 관건

공화, 민주 두 진영은 이미 힘의 영역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트럼프 캠페인 대변인은 해리스를 약하다고 일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주요 슈퍼 PAC는 최근 해리스의 형사 사법 문제에 대한 입장을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이라고 묘사하는 광고를 공개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보수매체 폭스 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의 성별 때문에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맞서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암시하기도 했는데 “해리스는 그들에게 너무 쉬울 것, 장난감과 같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은 여성 부통령이 약하다는 것을 미국민들에게 확신시키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는데, 여러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바이든보다 해리스를 더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또 어떤 경우 트럼프보다 더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8월 첫째 주에 공개된 마퀫 로스쿨(Marquette Law School)의 전국 여론 조사에서 5명 중 3명의 유권자가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적절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봄 같은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절반을 약간 넘는 비율보다 많았고,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는 적절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약 5명 중 2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였다.

또한 마퀫 조사에서 유권자의 35%만이 해리스 부통령이 “부패하게 행동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답한 61%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답한 44%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였다.

무엇보다 가장 극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연령에 대한 논쟁이 크게 뒤집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식 행사에서 말실수를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지만 바이든으로 인해 그 우려가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경쟁에 나서면서 갑자기 트럼프의 나이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마퀫 여론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사람 중 약 5명 중 3명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동의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다른 개인적 비교 역시 해리스 부통령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달 초 CBS 뉴스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7명의 유권자가 해리스 부통령을 에너지가 넘친다고 묘사했는데, 이는 트럼프(10명 중 6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뉴욕 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 여론 조사에서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중요한 경합주에서 트럼프보다 해리스를 지적이고 정직하다고 묘사한 유권자가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치분석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질, 정직성, 윤리에 대한 오랜 의문과 나이와 정신적 능력에 대한 최근의 의심 속에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강력한 리더라는 인식”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는 이를 어떻게 깨부술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제 공화당에 이어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전은 향후 75일간의 본격적인 열전에 들어갔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10일 ABC 방송이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첫번째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ABC방송은 지난 8일(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이날 대선 후보자들의 TV 토론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두 후보 간 첫 TV 토론은 90분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무관중 상태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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