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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준 금리, 일단 동결 매와 비둘기의 중간 지점에 선 연준

Last updated: 6월 16, 2023 10: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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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4일(수)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10차례 연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뛴 것이다.

다만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올 하반기에 금리를 더 인상하는 매파적 입장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추가적인 긴축 조치를 사실상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긴축 효과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다”며 “FOMC는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완전히 통합됐고,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숨 고르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크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개된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의 중간값은 5.6%로 나타났다. 지난 3월 5.1%보다 상승한 수치로, 올해 안에 두 차례 정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단 2명을 제외한 16명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경제 상황을 바라봤다.

특히 12명은 최소한 2차례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 기준 금리가 현재보다 0.50%포인트 높은 5.75%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18명 중 10명이 올해 금리가 최고 5.25%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지난 3월보다 더 매파적 분위기가 확산한 셈이다.

최근 공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오르면서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상 폭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2.0%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 연준, 매파적 건너뛰기한 이유는?

연준은 지난해 1월 0.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달까지10번 연속 올리며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CPI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지만 2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CPI가 4.9% 오르며 상승률이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한 것이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한 뒤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같은 물가 안정세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연준은 금리 인상으로 은행·보험업계가 입을 피해를 고민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금리 동결에 더욱 기우는 이유를 ‘은행 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긴장감’에서 찾았다. 실리콘밸리(SVB)·시그니처·퍼스트리퍼블릭 3개 은행에 이은 연쇄 파산의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은행업계의 금리 인상스트레스는 남아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3개 은행이 파산한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9%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자 연준은 금리를 연이어 인상했고 그 결과 장기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일부 은행의 자산 가치가 폭락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더 올릴 경우 SVB처럼 위험 상황에 처하는 은행들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도 금리를 계속 올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팬데믹 기간 저금리로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대출을 받은 은행들의 재융자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금리가 오를 경우 이들이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날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은행 시스템 위기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은행 규모에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잘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은행에선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아 손실이 클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잘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이어지겠지만 갑자기 큰 일이 발생해 시스템 리스크로는 확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3월에 발생한 은행위기와 관련해서도 “은행이 왜 잘못됐고 우리가 왜 그랬는 지를 찾아내기 위해 굉장히 꼼꼼히 보고 있다”며 “앞으로 신용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 DFW 5월 소비자물가지수 4.7% … 전국보다 높아

DFW지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주거 임차료와 외식 비용 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화) 발표된 새 데이터에 따르면 DFW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7%로 보고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인상 폭이다. 하지만 DFW 지역의 주거 임차료 상승은 아직 꺾이지 않아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료품 가격 상승은 완화되고 있지만 외식 비용은 작년보다 여전히 평균 11.5% 높았다. DFW 지역의 5월 CPI는 전국 평균인 4%보다 높았다.

DFW의 5월 CPI는 4월보다 0.1%만 증가해 꾸준한 물가 상승폭 하락을 지속했으며 지난 3월보다 0.8% 증가에 그쳤다. DFW의 CPI는 격월로 보고된다.

세부 물가 부문을 보면 5월 DFW의 평균 식료품 비용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그 중 치명적인 조류 독감에서 양계 산업 분야가 회복되면서 지난 5월 계란 가격은 13.8% 하락했다. 반면 시리얼과 베이커리 제품은 5월에도 계속적인 가격 상승이 기록됐다.

유제품은 소폭 감소했으며 육류, 가금류, 생선 및 계란 카테고리는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연방 노동통계국 남서부 지부(Southwest regional for the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줄리 퍼시발(Julie Percival) 경제학자는 “이제 더 이상 식품 가격이 두 자릿수 퍼센트로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몇 년 동안 소비자들은 일부 제품에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을 목격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생산하여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을 말한다.

냉동식품, 스낵 및 통조림 수프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식품 범주(전체 식품 가격 상승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품 범주)는 5월,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DFW 지역의 5월 유틸리티 비용은 전년 대비 2.8% 하락했으며 그중 천연개스 서비스 가격은 17.7% 하락했다. 또 1년 전보다 25.5% 하락한 휘발유 가격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기여했다. 

반면 주거 임차료는 1년 전보다 9.1% 증가했으며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퍼시벌 경제학자는 “DFW 지역의 주거 임차료가 완고하게 높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 부문에서 훨씬 더 많은 수요가 있다”라며 “지역의 주거 임차료는 2021년 1월부터 역사적 수준으로 상승했고 2021년 11월에는 더 급격하게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퍼시벌 경제학자는 “많은 기업과 개인이 DFW가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다는 인식 속에 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연방 노동통계국 남서부 지부의 잭 렛츠(Jack Lets) 경제학자는 “5월은 여름 방학으로 많은 대학생이 집에 있거나 졸업을 하기 때문에 임차료 인상이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뜨거운 주택 시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외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더 많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지난 3월보다 7.6%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하락했다.

한편 DFW 5월 CPI 발표 후 퍼시발 경제학자는 “DFW지역의 인플레이션 증가세 감속이 계속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실제로 가격도 약간 하락했다”라고 평가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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