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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공중 보건에 ‘4차’ 적색신호

Last updated: 7월 23, 2021 10: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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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원숭이 두창… 겨울철 아동 호흡기 질환까지

 

북텍사스 공중 보건의 위험도가 최근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된지 1년여가 넘었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또 최근 델타 변이, 델타플러스. 람다 변이에 어어 이름도 생소한 원숭이 두창(MonkeyPox)이 달라스에서 최초로 보고됐고 겨울철 어린이 호흡기질환인 RSV 감염까지 증가하고 있어  유래 없는 질병의 파노라마가 언제쯤 끝이 날지 암울한 상황이다.

 

제 4차 빨간불?  코로나 19 신규 감염율 큰폭 증가세 

 

DFW 지역을 포함해 주 전역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 사례와 입원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일부 지표는 지난 겨울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는 지난 19일(월), 406명의 일일 코로나 19 신규 확진 건수를 보고했다. 태런 카운티의 경우 17일(토), 신규 확진사례 966명으로 집계했다. 두 카운티의 일일 신규 사례는 지난 2월 이후 카운티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집계된 수치였다.

달라스 카운티는 지난 2주(7월 4일~17일 주간) 동안 일평균 213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는데, 이는 그전 2주 동안의 일평균 97건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텍사스 주 보건국도 지난 주, 총 2만 2,870건의 신규 확진 사례를 집계했는데, 이는 2주 전에 보고된 1만 2,745건의 거의 두 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UT 공중 보건 대학(UTHealth School of Public Health)의 감염 유행병 학자인 캐서린 트로이시 박사는 “이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백한 반증이다”라고 분석했다.

트로이시 박사는 이어 “우리는 곧  제 4의 적색 신호를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다만 이것은 우리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다”라고 덧붙였다.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UTSW)가 최근 발표한 예측 모델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사회적 행동과 예방 접종 속도가 계속된다면, 올 가을 북텍사스 코로나 19 입원율은 지난 2020년 여름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텍사스 대학의 코로나 19  모델링 컨소시엄(The University of Texas COVID-19 modeling consortium)은 북텍사스의 일일 코로나 19 입원이 8월 13일, 평균 3,274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작년 여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같은 날에는 1,200건의 입원이 보고됐다.

노스 센트럴 텍사스 트라우마 지역 자문 협의회(North Central Texas Trauma Regional Advisory Council)에 따르면 지난 19일(월) 기준,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236명이 코로나 19로 입원했다.

또한 북텍사스 지역에는 813건, 주 전역으로는 3,046건의 입원이 보고됐다. 이들 수치 모두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신규 확진과 입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달라스 카운티를 포함해 텍사스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7월 2째주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약 2만 5천건의 예방 접종이 이뤄졌는데, 이는 2021년 첫번째 주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결국 지속적인 백신 접종 규모 감소로 달라스 페어 파크에 설치된 코로나 19 대형 백신 접종소는 지난 17일(토) 문을 닫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16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 19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신규 환자 수, 사망자 수, 입원 환자 수 등이 보낸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서 또다른 팬데믹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예외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돌파(breakthrough) 감염” 사례가 있긴하지만, 새로운 사례의 대다수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달라스 카운티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로 끝나는 첫째 주, 카운티 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82%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주민들이 예방 접종을 받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자주 손씻기 등의 예방적 조치를 취함으로서 이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UTSW의 임상정보학 센터의 무제베 바싯 부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 4차 파도가 얼마나 높게 갈지,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결정하는데 있어 우리 개개인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며 개인 방역 수칙을 강조했다.

 

코로나 19 돌파 감염이란?

 

최근 ‘돌파 감염 사례’(breakthrough cases) 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 백신을 완전 접종했음에도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일컫는 말이다. 돌파 감염 양상은 무증상 감염부터 입원, 사망에 이를 만큼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텍사스 주 및 연방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자 사이의 전염과 특정 바이러스 변종들에 대해 백신 접종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돌파 감염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긴급 사용이 허가된 3종의 코로나 19 백신 제약사들은 대부분 코로나 19 변종에 대한 자사의 백신들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달라스 카운티의 경우, 지난 3개월간의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 19환자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들 사이에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의 클레이 젠킨스 판사는 “우리가 실제로 목격하고 있는 것은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의 팬데믹의 또다른 시작이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지난 주 달라스 카운티에서 보고된 코로나 19 환자중 약  82%가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주민들이었다. 또한 달라스 카운티는 1,338건의 ‘돌파 사례’를 보고했다. 이 중 105명(8%)이 입원했고 14명이 사망했다. 

미 질병관리본부(CDC)는 지난 5월 1일부터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르게 된 돌파 감염 사례만을 추적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후, 돌파 감염 사례의 정확한 수치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CDC는 지난 1월부터 4월 30일까지 46개 주와 미국령에서 10,000건 이상의 돌파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NBC 뉴스가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든 돌파 감염 사례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27개 주에서 6만5천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지난 12일 기준, 미 예방접종자 1억5900만 명 중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르는 5492건의 돌파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그 환자들 중 75%가 65세 이상이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이 길어질수록 현재 백신에 대항하는 새로운 변종들이 등장하고 더 많은 돌파 감염 사례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숭이 두창(Monkeypox), 북텍사스 최초 보고

 

코로나 19 팬데믹 속, 지난 16일(금) 달라스 보건국은 희소 감염병인 원숭이 두창(MonkeyPox)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북텍사에서는 첫 감염 사례다. 이날 달라스 보건국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달라스 주민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환자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지난 8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델타 항공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를 경유해 지난 9일 달라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되면 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을 앓으며, 림프샘이 붓고 얼굴을 비롯한 몸에 발진과 반점·농포가 나타나기도 한다.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인데,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치명적인건 치사율이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CDC는 이 바이러스 감염자 10명당 한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은 치사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며, 공기 중의 호흡기 비말, 체액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때문에 CDC는 환자가 탑승했던 델타 항공을 비롯해 지역 보건 관리들과 협력해 비행기에서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27개 주에서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감염 가능성에 대해 감시하고 있다고 21일(수) 밝혔다.

현재까지 원숭이 두창의 추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미국 내 공항과 비행기에서 승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을 것이라며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비행기나 공항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확산했을 위험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첫 감염자로부터  6피트 이내에 앉거나 기내 화장실 이용 승객, 항공사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7월 30일까지 후속 계획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원숭이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간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주로 아프리카 중·서부에서 감염자가 나왔으나 지난 2003년엔 미국에 이 바이러스가 유입돼 47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  RSV 급증, 어린이 감염 비상

급성호흡기감염병인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감염병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보통 10월에서 1월 사이에 유행해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진 이 감염병은 주로 1세 이하의 영아들에서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킨다. 또한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가 많은 아이에서도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6월 마지막 주 기준, 포트워스의 쿡 아동 병원에서는 135건의 RSV 전염병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쿡 아동병원의 저스틴 스미스(Justin Smith) 소아과 의사는 RSV 감염이 여름에 발생하는 매우 드문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까지 어린이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CDC는 미 남부 지역에서 강해지고 있는 RSV 활동에 대한 보건 경고를 발령했다. 특히 태런 카운티에서는 6월 초부터 이같은  RSV 감염이 4세 미만 아동들 사이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달라스의 아동 병원(Children`s Health) 보고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RSV 환자가 279명 확인돼, 이 중 95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며, 작년 여름엔 RSV 감염 환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과 크게 대비됐다고 전했다.

 태런 카운티 보건국의 비니 타네야 국장은 현재 RSV 확진율이 4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RSV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을 통해서 혹은 감염자와 직접 접촉을 했을 때 감염된다. 의료 전문가들은 연령대가 높은 아동들이 RSV에 감염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코로나 19 생활 방역 효과로 지난 겨울 동안 잠잠했던 독감과 RSV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병들이 코로나 19 방역 지침이 최근 해제되면서  유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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