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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우려 확산

Last updated: 7월 2, 2021 12: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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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인도발 델타 변이가 몰려온다”

1주일 전에 비해 5배 증가 … 델타변이 감염율, 텍사스 전체 사례의 10~20% 차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텍산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 보급과 함께 텍사스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모습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26일(토), 북텍사스의 대표적 쇼핑 단지인 레가시 웨스트에 위치한 레가시 홀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또 식료품점, 쇼핑 몰 등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텍사스의 코로나 19 접종율은 미국 내에서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텍사스 주민들은 더 이상의 마스크 착용은 없다는 듯 빠르게 예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 주 보건부는 1일(목), 텍사스 내 코로나 19 감염자의 수는 상당히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發) 델타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양상은 1주일 전에 비해 5배나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텍사스 전체 사례의 10~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 정부는 지난달 30일(수) 기준, 1,400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와 22명의 신규 사망자를 보고했다. 최근 텍사스의 7일 평균 감염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1,100명선을 웃돌고 있다. 일일 평균 사망자는 22명으로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텍사스 내 병원에는 1,527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3% 가량 증가한 것인데,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입원 환자가 1,500명을 넘었다.

한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에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촉구하지 않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달 30일(수) NBC 방송에 출연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 19 감염이 급증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 지침 결정을 지역 보건 당국에 맡겨 두고 있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CDC 국장은 “CDC의 마스크 지침은 대체로 백신 접종 완료자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의 LA 카운티는 최근 델타 감염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며 지난 28일 모든 주민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 실내공간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이는 대중 교통·병원·학교 등의 실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CDC 지침과 상충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도 델타 변이를 이유로 들어 특히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월렌스키 국장은 이와 관련해 “WHO가 권고를 내놓는 맥락은 여기 미국과는 크게 다르다”며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률은 15%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그는 “미 항공기나 대중 교통에서는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쓰도록 한 마스크 지침이 곧 바뀔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에 이어 델타 플러스까지.. 

변이 바이러스 ,  접종 효과는?

 

보건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있어 전파력이 더 세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델타 변이는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와 ‘감마 변이'(브라질 변이)처럼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보고돼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인도 정부는 새로운 변이인 델타 플러스 변이가 보고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CDC는 최근 델타 변이를 미국내 코로나 19 우려 변종 바이러스로 분류했다. 텍사스 주의 전염병 수석 연구원인 제니퍼 슈포드 박사는 “영국발 변이인 알파보다 델타 변히의 전파가 훨씬 더 빠르다. 우리는 이것(델타 변이)이 미국과 텍사스로 빠르게 퍼지는 것을 보고 있다. 변이 감염 사례들 중 일부는 입원과 사망까지도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 시스템이 부담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슈포드 박사는 아직 마스크를 버리지 않았고 만약을 위해 마스크를 손에 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달 2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했다.

그는 “낮은 백신 접종률에 높은 수준의 전염 효율성을 지닌 변이가 겹쳐지면 백신을 덜 맞은 지역은 그게 주(州)든, 시(市)든, 카운티 든, 개별적인 일탈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거의 2개의 미국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앤드루 페카슈 면역학 교수는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아질 때마다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의 숫자는 늘어난다”며 “아직 이런 집단면역 효과를 볼 수 있는 백신 접종률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걱정된다”며 전국적으로는 확진자 수가 안정화하고 있지만 많은 작은 지역에서는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 접종율 올리기에 안간힘

 

코로나 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모든 사회적 시스템이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보건 당국들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하면, 확진자 및 사망률 증가에도 영향을 미쳐,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기대하는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때문에 주 정부와 카운티 당국은 접종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독립 기념일(4일)까지 미 성인의 70%에게 최소 1회 이상의 백신을 접종 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CDC에 따르면 1일(수) 기준, 텍사스에서 백신이 접종 가능한 12세 이상의 사람들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937,756명으로 49.60%에 불과했다. 

1회 접종을 마친 이는 13,881,187명(57.67%)로 집계됐다. 또 북텍사스의 주요 4대 카운티의 2차 백신 완전 접종자 비율은 달라스 카운티 49.29%, 태런 카운티 47.72%, 콜린 카운티 59.20%, 덴튼 카운티 53.82%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 집단면역에 도달하려면 70∼85%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텍사스의 경우 약 2,900만명의 주민 중 약 2천 만명 가까이 백신을 맞아야 집단 면역이 달성된다. 

하지만 텍사스를 포함해 미국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 속도는 점점 둔화하고 있어 보건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보였던 감염과 사망의 폭증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더 전염성이 강하고 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지만, 백신은 여전히 그것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한 연구는 화이자 백신이 2회 접종후 코로나 19 의 중증 발전을 예방하는데 88%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가 찾고 있는 집단 면역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며, 제대로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지역 사회들은, 미래에 가장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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