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휴스턴은 하위권…텍사스 도시 간 격차 뚜렷
플레이노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자녀 키우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개인 금융 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전국 182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자녀 키우기 좋은 도시’ 조사 결과다.
월렛허브는 가족 여가, 건강·안전, 교육·보육, 주거 비용, 사회경제적 환경 등 5개 부문 45개 지표를 종합 평가했다. 미국인은 평생 평균 12번 이사를 하며, 2025년 한 해에만 약 1,500만 명이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플레이노, 경제력·안전·교육 고르게 강세
플레이노는 종합점수 67.98점으로 4위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건강·안전 4위, 주거 비용 6위, 사회경제적 환경 2위를 기록하며 전 부문에서 고른 강세를 보였다.
생활 물가 대비 가계 소득 수준이 높고, 빈곤 가정과 기초생활 지원 수급 가정 비율이 낮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 부문에서도 30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학교 환경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월렛허브 애널리스트 칩 루포(Chip Lupo)는 “자녀 키우기 좋은 곳을 찾는 데는 생활비, 교육 환경, 안전, 여가 등 여러 요소를 균형 있게 따져봐야 한다”며 “대가족과 가까운 거리에 살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선택지를 좁혀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1~3위는 캘리포니아·캔자스 도시들
1위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Fremont·72.80점)가 차지했다. 생활 물가 대비 중간 가계소득이 13만 7,000달러를 넘고,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약 50%에 달한다. 공립학교 중 평점 7점 이상 비율도 70.8%로 높았다.
2위는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Overland Park·71.76점)로, 실업률이 3.2%에 불과하고 두 부모 가정 비율이 81%를 넘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Irvine·70.16점)으로, 폭력 범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아 자녀 안전 환경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텍사스 내 도시 간 격차 뚜렷
텍사스에서는 플레이노(4위)와 오스틴(22위)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나머지 도시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달라스 광역권 도시들 중에서는 그랜드프레리(85위), 포트워스(87위), 어빙(96위), 알링턴(103위), 갈랜드(113위) 순으로 나타났다. 달라스(135위)와 휴스턴(136위), 샌안토니오(137위)는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세 도시 모두 건강·안전 부문 점수가 낮았고, 달라스는 이 부문에서 150위, 휴스턴은 175위에 그쳤다.
텍사스 남부 국경 도시들도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코퍼스크리스티(Corpus Christi) 153위, 엘파소(El Paso) 122위, 브라운스빌(Brownsville) 119위를 기록했다. 러벅(Lubbock)은 126위, 아마릴로(Amarillo)는 74위였다.
주거 비용 격차도 주목
주거 비용 부문에서도 텍사스 도시 간 차이가 컸다. 플레이노가 6위로 상위권인 반면, 달라스는 128위, 샌안토니오는 123위, 휴스턴은 136위로 주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주거 비용이 가장 낮은 도시는 메릴랜드주 컬럼비아(Columbia·1위)였으며, 반대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는 주거 비용 부문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국 최하위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182위)였으며, 테네시주 멤피스(181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180위)가 뒤를 이었다. 이들 도시는 교육 환경, 범죄율, 경제 여건 등 전반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각 도시의 행정 구역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인근 광역 도시권은 포함하지 않았다.
정리 = 최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