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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백신이 경제를 살릴까… 올해까지는 난항, 내년부터는 순항?

Last updated: 12월 4, 2020 1: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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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 금융위기 때보다 재정적자 커  … 

연준의장 “경제회복 오래 걸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백신 개발 소식에도 미국 경제 회복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저조한 증가율인 것으로 알려진다. 소비가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 둔화는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자 급증과 추가 경기 부양 협상 난항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11월 연방 정부가 1년 전 같은 달의 두 배인 2841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지출했던 2009년 지출액 1760억 달러보다 많은 수치다. 올해 재정적자도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의회 예산국은 올해 적자가 1조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재정적자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만큼. 소비가 줄고 실업자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10월 개인 소득세 징수액이 전달보다 140억 달러 감소한 2375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막대한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도입되면 재정적자는 더 커지게 된다. 

 파월 연준의장은 11월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가상 콘퍼런스에서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위험은 미국에서 질병이 더 확산하는 것”이라며 “백신 개발 소식은 어느 정도 기간 후에는 확실히 좋은 소식이지만 아직 경제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몇 달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연준의장은 연준이 마련한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열린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제단체 ‘베이에어리어 카운슬’ 주최 온라인 토론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등 경제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수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은 매우 도전적일지도 모른다”며 “백신 발견은 중기적으로 희소식이지만 미국 경제는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 뉴욕 연은총재 “미국 경제, 여전히 깊은 수렁에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면 올해 4분기 성장률은 둔화하고 더 나아가 내년 초에도 다소 침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의장에 이어 연준 부의장과 함께 사실상 ‘2인자’로 통한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3.1%를 기록했다. 1947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하지만 3분기와 비교한 4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게 윌리엄스 총재의 언급이다.

그는 최근 제약업체 화이자의 백신 개발 긍정론을 두고서는 “코로나19를 넘길 수 있는 건 백신과 치료제에 달려 있다”면서도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이뤄진 재정 부양책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소비하고 경제가 돌아가는 이유는 실업 수당과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 달라스 연은총재 “4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미국경제가 올해 4분기에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많은 미국내 주와 도시에서 봉쇄조치가 단행되고 있기 때문에 4분기 미국경제는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코로나19 감염이 악화하고 사람들의 소비활동이 위축된다면 마이너스성장도 있을 수 있다”면서 “엘파소, 시카고, 유타, 위스콘신, 콜로라도 등에서는 이미 경제활동이 저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분기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 경제가 연율 4~5% 베이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으로 리스크는 모두 하향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플란 총재는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진행된다면 경제활동은 특히 내년 후반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행한 월 1200억달러의 채권매입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야하며 필요가 생기고 사태가 악화한다면 확대도 가능하지만 규모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NDR “미국 경제, 대규모 부양책에 내년 큰폭 성장”

연준에서 이처럼 경제회복이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내년에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견도 나온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는 내년 미국 경제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NDR은 내년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6%를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에는 느리지만, 하반기에는 강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NDR은 “새 경기부양책으로 상당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며, 특히 확장기 초기에는 그간의 추세를 넘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리서치는 바이든의 계획에 따라 향후 10년간 인프라, 청정에너지, 제조, 교육, 헬스케어 분야 등에 대한 지출이 최대 5조4천억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소득자와 기업에 대한 증세분은 향후 10년간 3조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NDR은 부양책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인 보급이 세계 경제 재개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연준은 시장 유동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NDR은 덧붙였다. 리서치는 이 밖에 주택시장 활황 지속과 달러 약세 등도 미국 경제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 미 경제전문가들 “대선 후 미국 경기회복세 본궤도 오를 것”

경제전문가들의 설문조사에서도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2020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대선이 끝난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학계와 기업의 이코노미스트 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은 26.63%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확산된 지난 3월(48.79%)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온 것이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96.24%, 94.60%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상당 부분 걷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GDP성장률을 3.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경기회복 기대를 보여줬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의 90% 가량은 대선이 끝난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UCLA 앤더슨경영대학원의 리오 펠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거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라며 “일주일 사이 불확실성이 확실히 줄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경기 회복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 브러쉘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백신은 4조달러에 가까운 경제활동 손실을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섣부른 기대가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인 매튜 루제티와 브렛 라이언은 “최근의 백신 관련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코로나19는 서비스 산업의 경제활동을 계속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백악관과 의회가 추가 부양책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절반 이상(58%)의 전문가는 추가 부양책 규모가 1조~2조달러면 충분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2조2000억달러를, 백악관은 1조8000억달러를 주장하는 상태다.

재계 초미의 관심사인 법인세율 및 소득세율 인상 가능성은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 따라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의원 50석을 확보한 상태로, 내년 1월 마지막 2자리를 놓고 결선투표가 열리는 조지아주에서 모두 패하지만 않으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55%의 전문가들은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세금을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머니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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