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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전문가들이 말하는 ‘집값 떨어뜨리는 인테리어 트렌드’

Last updated: 11월 1, 2025 5: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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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금방 지나간다 … 리노베이션 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

집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평생 가장 큰 투자 자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 되팔 때, 투자 대비 수익(ROI)을 높이고 싶은 건 당연하다. 입지, 학군, 교통, 주변 편의시설 같은 요소는 통제하기 어렵지만, 집 내부의 디자인과 구조는 전적으로 주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요즘 인기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 중 상당수가 오히려 집값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즉, 멋있어 보이더라도 되팔 때는 ‘마이너스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꼽은, 집의 가치를 낮출 수 있는 9가지 디자인 요소다.

▶ 기하학 무늬의 벽 (Geometric Accent Walls)


 

한때 소셜 미디어에서 굉장히 유행한 나무조각을 여러 방향으로 붙인 입체 패턴 벽. 독특하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되팔기에는 곤란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어스틴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레이첼 펙(Rachel Peck)은 “디자이너 입장에서도 그런 벽을 보면 수십 개의 못자국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지적한다.

즉, 기하학 무늬의 벽이 시각적으로는 강한 인상을 주지만, 미래의 구매자 입장에서는 ‘복원비용이 드는 불편한 벽’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내장형 서랍식 전자레인지 (Microwave Drawers)


 

매끄럽고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가성비가 최악인 설비’로 꼽힌다. 미시시피 잭슨의 인테리어 전문가 멜라니 브라이언트(Melanie Bryant)는 “내장형 전자레인지 서랍은 고장도 잦고 트렌드 수명도 짧다”며

“한 번 설치하면 새 제품을 교체하기 어렵고, 표준 크기와 맞지 않아 나중엔 공간만 남는 골칫덩이가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오히려 단순한 상부장 또는 선반형 전자레인지가 실용적이며, 차후 구매자에게도 더 좋은 인상을 준다고 조언했다.

▶ 외관 전체를 짙은색으로 칠한 집 (Black Exteriors)


 

벽돌 위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특히 새 집을 짓는 사람들 중 아주 짙은 색으로 외관을 칠한 경우가 있다. 이는 시크하고 세련돼 보이지만, 현실적인 선택은 아니다. 

플로리다 게인즈빌의 인테리어 스튜디오 ‘치노토 하우스(Chinotto House)’의 공동 창립자 레이첼 렉터(Rachel Rector)와 첼시 콕스(Chelsey Cox)는 “검정 외벽은 보기에는 멋지지만, 남부지역에서는 특히 실용성이 떨어진다”며 “대부분의 잠재 구매자들은 ‘이 집은 여름엔 오븐처럼 뜨거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보드 앤 배튼 벽 (Board and Batten)


 

세로 나무패널을 일정 간격으로 배치하는 ‘보드 앤 배튼(Board and Batten)’은 최근 몇 년간 신축 및 리모델링 주택에서 유행했다.

하지만 켄터키 렉싱턴의 ‘슈나벨 인테리어스(Schnabel Interiors)’ 제니퍼 슈나벨(Jennifer Schnabel) 대표는 “단번에 ‘2018~2025년 사이에 지은 집이구나’라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즉, 시간이 지나면 특정 시기의 유행으로 각인돼 오히려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미 설치되어 있다면 굳이 뜯을 필요는 없지만, 새로 시도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 떠 있는 선반 (Floating Shelves)


 

‘플로팅 선반(Floating Shelves)’은 미니멀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각광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실용성 면에서 감점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레이첼 펙은 “보기에는 예쁘지만 수납공간이 줄고, 먼지가 잘 쌓이며 항상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특히 선반 깊이가 얕으면 아무 것도 올려둘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차라리 전통적인 상부장이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 개성 없애는 리모델링 (Removing Character)


 

미국식 전통주택이나 중세기 모던주택에는 고유의 매력을 살리는 디테일이 있다. 하지만 일부 리모델링은 이런 ‘원래의 개성’을 없애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렉터와 콕스는 “순간적인 ‘업데이트’라고 생각해서 원목패널이나 벽돌을 페인트로 덮어버리면, 그 집만의 역사와 질감이 사라진다”며 “그것이 결국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오리지널 오칼라 블록이나 빈티지 벽돌이 살아 있는 집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페인트로 덮여 있으면 매력이 반감된다”고 말했다. 단, 1970년대식 샤기 카펫(Shag Carpet) 은 예외다. 그것만큼은 버려도 좋다.

▶ 인조석 마감재 (Faux Stone)


 

인조 대리석은 처음엔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패턴이 벗겨지고 색이 바래 공간 전체를 칙칙하게 만든다.

렉터와 콕스는 “자연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유의 광택과 질감이 생기지만, 인조석은 오히려 싸구려 느낌이 난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인 가치를 생각한다면 천연석이 훨씬 좋은 투자다.

▶ 과한 벽지 (Wallpaper)


 

화려한 벽지는 방이나 거실에 개성을 더해주지만, 과하면 오히려 매수자의 발길을 돌리게 한다.

멜라니 브라이언트는 “대담한 패턴의 벽지는 구매자들이 ‘철거비용’을 먼저 떠올리게 만든다”며

“벽지는 보석처럼 포인트로 쓰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즉, 벽지는 작은 파우더룸이나 현관처럼 제한된 공간에만 활용하면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 검은색 창문 (Black Windows)


 

블랙 프레임 창문은 현대적인 느낌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선택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제니퍼 슈나벨과 제나 베데마이어는 “창문은 집에서 가장 교체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 중 하나”라며 “트렌디한 색상을 고집하면 몇 년 후 리노베이션 때 큰 지출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검정 프레임은 한때 유행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의 외관을 해치고, 구매자 입장에서 교체해야 할 요소로 인식될 수 있다.

유행보다는 시간의 가치를

집의 인테리어는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수단이지만, 되팔 때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시간을 견디는 디자인’이 훨씬 현명하다.

짧은 유행을 쫒기보다, 실용적이고 유지보수가 쉬우며, 원래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살리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다.

전문가들은 “인테리어의 진짜 목적은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랑받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음번 레노베이션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9가지 트렌드 중 몇 가지는 과감히 패스해보자. 그 선택이 훗날 당신의 집값을 지켜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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