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이해 높이는 배움의 장 … 가족 단위 참여로 의미 더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회장 김원영)가 주최한 ‘2026 평화통일 청소년 골든벨 예선대회’가 지난 6일(토) 오후 3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한국 근현대사와 분단의 아픔, 그리고 통일의 미래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대회는 단순한 퀴즈 경연을 넘어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통일 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학생 7명과 학부모 4명 등 총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족이 함께 문제를 풀며 통일을 이야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퀴즈 문제는 역사적 지식뿐 아니라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와 통일 의식까지 폭넓게 다뤘다.
행사장에는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2026 평화통일 골든벨’ 문구가 새겨진 단체 티셔츠가 사이즈별로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단체 티셔츠를 착용한 채 공부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며 마지막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 문제가 희미해지지 않도록”
행사에 앞서 김원영 회장은 참가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미래를 향한 꿈을 품고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희미해지고 있다”며 “통일 골든벨은 청소년들이 북한과 통일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품었던 자신의 큰 꿈을 소개하며 “여러분도 위대한 꿈이나 포부 하나쯤은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영 동시 진행 … 차세대 눈높이 맞춰
이날 대회는 김원영 회장과 박준택 부회장이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하혜영 부간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문제는 한국어와 영어로 순차적으로 출제돼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차세대 한인 학생들도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규칙도 시작 전 상세히 안내됐다. OX 문제와 객관식, 주관식 문제가 혼합돼 출제됐으며 제한 시간 안에 답을 작성한 뒤 동시에 정답판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퀴즈로 배우는 통일과 역사
본격적인 퀴즈가 시작되며 북한의 행정구역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 단체, 한국전쟁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가 잇따라 출제됐다. 참가자들은 제한 시간 안에 정답을 적기 위해 집중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문제는 단순한 암기식 역사 지식을 묻는 데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북한 사회와 통일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OX 문제와 객관식, 주관식 문제를 풀며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확인했고,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과 함께 문제를 풀며 통일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정답이 발표될 때마다 안도의 한숨과 아쉬운 탄성이 교차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정답이 떠오르지 않자 머리를 감싸 쥐거나 이마를 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환 군 최우수상 … 형제 함께 수상 눈길

이날 대회 최우수상은 리디 하이스쿨(Reedy High School) 11학년 박지환 군이 차지했다. 박 군은 상장과 함께 3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우수상은 플라워마운드 하이스쿨(Flower Mound High School) 10학년 차현준 군에게 돌아갔으며 2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장려상은 리디 하이스쿨 10학년 박지원 군, 피어슨 미들스쿨(Pearson Middle School) 7학년 현소망 양, 인디펜던스 하이스쿨(Independence High School) 10학년 송윤민 군이 각각 차지해 100달러씩의 상금을 받았다.
특히 최우수상 수상자인 박지환 군과 장려상을 받은 박지원 군은 형제로 함께 대회에 참가해 나란히 수상하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시상식이 진행되자 참석자들은 두 형제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축하를 전했다.

학부모도 함께 참여한 통일 교육
이번 행사는 학생들만을 위한 대회에 그치지 않았다.
학부모 부문 역시 동시에 진행돼 참가자들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통일과 역사 관련 문제를 풀며 실력을 겨뤘다. 또한 1등 300달러, 2등 200달러, 3등 100달러의 상금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대회 종료 후에는 탈락한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즉석 도전 문제가 진행됐다. 북한의 내부 인터넷망인 ‘광명’, 북한의 시장경제를 상징하는 ‘장마당’ 등 북한 사회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으며 정답을 맞힌 참가자들에게는 25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예상보다 빨리 순위가 결정됐음에도 참가자들과 학부모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문제 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행사장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세계 각지 우승자들과 한국 본선까지
민주평통이 주관하는 해외 청소년 통일 골든벨은 전 세계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통일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 예선 최우수상 수상자는 세계 각지 민주평통 예선대회 우승자들과 함께 한국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김원영 회장은 “청소년들이 통일을 단순한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미래 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통일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를 원하는 청소년이라면 민주평통 공식 홈페이지(puac.go.kr)에서 기본학습 예상문제집(국문·영문·일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올해 달라스 지역 최우수상 수상자인 박지환 군은 한국 본선 무대에 도전하게 된다.
이선지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