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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다]코로나 19 바이러스,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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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이 북텍사스 지역에서도 보고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와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가 미지의 바이러스라는 점, 높은 전염력, 사망자 보고 같은 뉴스들이 쏟아지며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DFW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해 감염생물학 전문가, UNT 이준학 교수에게 물어봤다.
Q. 코로나 19 바이러스, 미국내에서 연일 증가하는 감염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전염병을 이야기할 때, 보통 전파력, 또 치명율로 위험성을 판단한다. 각 나라마다 바이러스를 대처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치명율에 차이가 나는데, 한국의 경우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치명율은 1%미만(0.77%)이다. 그 중 70세 이후 노인층의 치명율은 3%대로 올라간다.
미국은 현재 3.6%로 보고되고 있다.
그 이유는 연방질병센터(CDC) 등 관계 당국이 일단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하는 시스템인 것에 기인한다. 그렇다 보니 사실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 전파를 막기는 부족하다. 보통 14일의 격리기간을 두는 것은 그 안에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정한 것인데, 이미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도 상당히 발생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런 점이 부족하다.
현재 미국의 질병 관리 시스템은 많은 것을 한 번에 커버하려다 보면 못하게 되기 때문에, 유증상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현재 텍사스 로컬 당국들은 Presumptive (추정, 예방)라고 확진자들을 보고하고 있다. 어떤 뜻인가?
이런 전염병 사태를 대비해 연방에서 만든 내셔널 리스펀스 네트워크라는 것이 있다. 이러 일들이 있을 때 작동하라고 만든 조직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19는 예상을 전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CDC도 준비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최종 확진을 하는 것은 CDC이다. 그러나 그 중간에 많은 주들과 각 지역 당국들은 이미 검진 테스트를 통해 코로나 19에 대해 확인을 할 수 있다. Presumptive는 이 연계 과정 중에 자신들이 만든 용어이고, 예방차원에서는 이 Presumptive 확진자들은 모두 양성환자로 보고 조심을 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다.
Q 코로나 19가 감기 바이러스다. 너무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맞는 정보인가?
어느 정도 맞다. 코로나 19로 인한 것은 호흡기 질환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종류가 많다. 이번 코로나 19바이러스는 동물의 것이 사람에게 전염된 경우다. 또 공기중으로 전파된다.
사람과 사람 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감기’(독감과는 다름)이다.
이번 코로나 19는 동물병인데 사람에게 처음으로 왔다. 전파력이 센 것은 두번째 문제이고, 자칫 감기보다 사망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는 첫 환자가 2차 환자를 만들어내고, 2차 환자가 3차 환자를 만들어내는 시간, 세대기가 상당히 짧다. 또 전염력은 1인당 2.6 명 정도이다. 그렇다보니 더 빨리 많이 확장하는 경향이 있고, 사망자 보고도 기저질환자나 노인층 등에서 먼저 나타나다 보니 사망률도 초기에 높았다.
다만 바이러스 특성상 계속 퍼지다 보면 페이탈리티(fatality,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낮아질 수 있다. 그런 원리들을 이해하면, 앞으로 코로나 19는 지역 사회내에 마일드하게 전염이 될 것이다.
Q. 코로나 19로 지역사회가 영향을 받고 있다. DFW 지역 한인동포 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질병의 영향 외에 사회적인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 3월 중순이다. 앞으로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긴하다. 대체로 바이러스는 외부 햇빛 아래에서는 죽는다. 다만 실내에서는 최대 48시간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바이러스 비말은 보통 2~3미터 안에 떨어진다. 멀리 못 날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용품이나 집안에 손이 자주 닿는 부분들을 자주 닦아주고, 손을 자주 씻는 개인 위생 생활 수칙도 잘 지키는 것이 좋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 마스크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미국 문화는 사실 마스크를 쓰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문화가 아니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는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또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외부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이준학 교수(Joon-hak Lee, PhD)
·미육군의학연구소 (US Army Medical Research Unit-Republic of Korea) 연구원 역임
·알라바마 대학 의과대학 풍토병과 (Geographic Medicine)와 질병통제연구소 (CDC) 연구원 역임
·뉴욕주 보건성의 전염병부 선임연구원현재 북텍사스대학 의학캠퍼스내 보건대학원 부교수
·Fort Worth시와 “One Health” 프로그램 파트너쉽 연구(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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