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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에 흔들리는 북텍사스 기반 양대 항공사 AA, South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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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운항 축소 및 구조조정’ 결국 단행…안정 후 ‘재고용’ 기대
북텍사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양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와 아메리칸 항공사가 코로나 19 여파로 오는 10월, 항공편 축소 및 구조 조정에 들어간다.
▶달라스, 사우스 웨스트
(Southwest Airline)
달라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경기부양 자금이 바닥나는 오는 10월, 3만 5000편의 항공편을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24일(월) 전해졌다.
달라스 러브필드 공항을 기점으로 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는 “이 같은 항공편 감축 규모는 논스톱(Non-stop) 노선이 약 15개 줄어드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10월부터 전체 항공편의 3분의 1 이상을 감축하는 계획을 통해, 가을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운영 회복 계획을 일부 축소했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에어라인 데이터의 분석(Airline Data Inc.)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는 지난 주 10월 항공 운항 일정의 36%를 단축했다. 이같은 단축을 통해 전국적으로 약 35,000편의 항공편, 달라스에서 빠져나가는 항공편의 약 35%, 혹은 하루 약 60편의 항공편을 축소하게 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브래드 호킨스(Brad Hawkins)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2020년에) 예고된 비행 일정에 대해 보다 긴밀한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새로운 ‘발걸음’을 구축했다. 최소한 10월 말까지 중간 좌석을 비워놓겠다는 사우스웨스트 약속에 따라, 인기 노선/시간대에 항공편을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는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항공 서비스를 대폭 축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미 항공사들 중 하나다.
연방 급여 지원 보조금이 10월 1일에 만료되면, 이들 항공사들은 항공편 운항 축소 및 직원 해고 등의 구조 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
특히 현재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연방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없다면, 이들 항공사들은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많은 비용을 줄여야 한다. 때문에, 사우스웨스트와 같은 미 항공사들은 현재 절박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우스웨스트는 “3분기에는 하루 약 2,000만 달러의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8월에는 운항 항공기 중 30~40%만이 만석이었다”고 밝히며, 이번 운항 축소가 불가피한 조치 임을 전했다.
사우스웨스트의 이번 최종 감축에는 달라스에서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 필라델피아(Philadelphia), 피츠버그(Pittsburgh), 포틀랜드(Portland), 시애틀(Seattle)로 가는 항공편을 포함해, 달라스 러브필드에서 논스톱으로 가는 15개 노선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항공편 운항 축소 후, 10월 사우스웨스트는 달라스 러브필드 공항에서 39개 도시로 직항(Non-stop)하는 노선만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적어도 10월 말까지 65%의 수용 인원까지만 비행기에 탑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중간 좌석을 개방해 승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웨스트는 미국 내 89개 모든 운항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행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국제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운항 축소로 일부 미국내 도시들은 올해 여름 성수기 이후에는 적은 노선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10월은 일반적으로 항공 여행이 더딘 달이고, 보통 이른 가을에 움직임을 보이는 비즈니스 출장을 위한 여행자들은 코로나 19와 경제 상황으로 줄어든 상태이다”라고 지적했다.
에어라인 데이터사(Airline Data Inc.)의 제프 펠레티어(Jeff Pelletier) 매니징 디렉터는 “사우스웨스트가 감축 및 자사를 위한 중요한 한달을 보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축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고르게 펼쳐져 있다. 달라스 러브필드 공항은 어떤 공항보다 축소 규모가 크지만, 거의 모든 곳에서 항공편이 줄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사우스웨스트는 지난 주, 8월~10월동안 항공기 탑승 수용인원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항공업계가 최근 예약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관되지 않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우스웨스트는 이같은 수용인원 감소와 노선 중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10월 운항 감축 계획을 통해 알려진 러브 필드 노선의 대부분은 사우스웨스트가 9월에는 운항하지 않고, 다시 추가하기를 희망했던 노선이다.
달라스발 항공편은 콜럼버스, 밀워키, 미니애폴리스, 피츠버그, 캘리포니아 산타아나 등 5개 노선 등이 9월까지 운항으로만 예정돼 있다.
이 노선들은 오는 11월에야 재운항이 예정돼 있는데, 그 때쯤이면 사우스웨스트의 항공 운항 일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더 강한 회복과 함께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전형적인 휴가철에 대한 조정도 기대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어라인 데이터 (Airline Data Inc.)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는 11 월 한 달 동안 러브 필드에서 하루 179편의 운항을 예고했는데, 이는 작년 152 편보다 많은 수치이다. 또 12월 일정은 대략 지난해 같은 기간, 항공편 수와 같다.
물론 연방 의회가 항공사와 노조가 추진해온 급여지원금 연장안을 통과시킨다면 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추가 지원을 통해 3월까지 급여를 보조하고 항공사들은 일정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더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사우스웨스트는 올해 근로자를 해고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전체 인력의 28%가 넘는 1만7000명의 근로자가 자발적 휴가와 조기퇴직을 신청해야 했다.
사우스웨스트의 게리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의회 의원들과 대화를 해 왔으며, 더 많은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항공사에 대한 종전의 규정을 연장하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정리해고, 휴직, 임금 삭감, CEO 임금 인상, 서비스 삭감 등에 대한 규정이 포함돼있다.
▶ 포트워스, 아메리칸 항공사
(American Airline)
포트워스 기반의 아메리칸 항공사 역사 오는10월에 17,500명의 직원을 임시 해고(furlough)할 계획이라고 지난 25일(화) 밝혔다.
앞서 아메리칸 항공은 코로나 19 타격으로 2만 30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자발적 휴가와 바이아웃(buyouts) 등을 단행했다.
이날 발표된 임시해고에는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1만7500명과 경영·관리직 1,500명이 포함됐다.
이미 4분기 항공편을 50% 나 줄인 아메리칸 항공사는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의회가 추가 지원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감축해야 했다”고 말했다.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와 로버트 이솜 사장은 성명을 통해 “팬데믹 기간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심각한 정보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다”며 “오늘은 지금까지 냈던 것 중 가장 어려운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앞서 지난 주 경기부양 자금이 만료로 오는 10월 일부 중소 도시 등을 대상으로 15개의 비행 운항 축소를 고지한 바 있다.
이번 운항 축소는 주요 노선인 아메리칸 항공과 지역 연계 항공사인 엔보이(Envoy) 항공, PSA 및 피에몬트(Piedmont) 항공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원치 않는 임시해고에는 8,100명의 승무원과 1,600명의 조종사들이 포함되는데,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감원을 포함해 4만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10월에는 10만명 미만의 직원을 둘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에 비해 회사 전체 인력의 약 30%가 감소한 것인데, 특히 아메리칸 항공사의 최대 노조인 승무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항공은 코로나 19 사태 전 지역 항공사를 포함한 2만 7천 명의 승무원이 있었지만 이번 감원 후에는 약 11,700명의 승무원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 헤드릭 승무원 협회 회장은 “오늘은 아메리칸 항공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최전방 직원들에게 엄청난 날”이라며 “대유행병이 발생한 이후,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는 일자리 보존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 해고된 근로자들은 경제 및 항공 산업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리콜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여행 항공업계의 회복은 불안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확실한 코로나 19 백신이 준비되지 않는 한 승객들은 여전히 비행기 이용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승무원들과 관련 항공 노조 단체들은 여전히 연방 의회가 항공사에 대한 급여 지원을 포함한 2차 부양 기금을 통과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미 41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으며 64억 달러의 차관을 추가로 받았다.
이 지원의 요구 조건 중 하나는 10월 1일까지 항공사들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휴직 제도를 제정하거나 급여를 삭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메리칸 항공은 2분기에 21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항공 여행 산업이 지난 해에 비해 여전히 그 힘의 극히 일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 수익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 저널은 지난 25일(화) “이번 아메리칸항공의 결정은 실직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 종사자들에게 덮친 첫번째 큰 해고 물결”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스 웨스트와 아메리칸 항공사를 포함해 미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내 방역과 소독을 강화하고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 등으로 여객수요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연방 교통청(TSA)의 보고에 의하면 여객기 운항은 여전히 1년 전의 약 30%에 불과하다.
연방 의회는 2021년 3월까지 항공업계 일자리 보전을 위한 250억달러의 추가 재정지원을 논의하고 있지만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직원들에게 10월까지 대규모 감원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정치권이 “압도적인 초당적 지지”로 항공업계에 추가 지원을 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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