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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뜨거웠던 홈 개막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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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보도편집국, 생생한 개막전 현장 취재
7일,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MLB진출 이후 텍사스전 첫 등판’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홈구장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5일(월) 열린 홈 개막전에 약 4만여 명의 관중이 빼곡히 들어찼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날 경기에는 3만8,238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월요일 낮에 펼쳐진 경기인데도 최대 수용인원 4만518명 정원의 글로브라이프필드를 관중들이 거의 가득 메웠으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다수 포착됐다. MLB.COM은 의료기관 근무자에게 초대권 형식으로 나눠준 공짜 표를 제외하면 티켓이 매진된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경기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관중이 모두 들어오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경기 시작할 때 분위기가 정말 대단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반가움보다 우려도 더 커졌다. 강력한 방역을 약속했던 텍사스 구단의 대책도 소용 없었다. KTN이 직접 경기장에서 취재한 바로는 관중들은 입장할때는 그나마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경기중에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고 야구를 관람했다.
앞서 텍사스 구단은 지난달 초 프로 스포츠 구단 가운데 최초로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 관중 100%를 입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구단이 관중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지난달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는 등 방역지침을 완화한다고 발표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 홈 개막전 경기에서 텍사스는 토론토에게 2대6으로 졌다. 텍사스 선발 마이크 폴티네비치는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백투백(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폴티네비치는 2이닝 만에 4실점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결국 홈 개막전에서 패했다.
전반적으로 텍사스의 마운드는 우려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지만, 시즌 초반 마운드의 부진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에 구단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팀의 좋지 않은 마운드 상황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양현종에게는 콜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좋은 요건이 될 수 있다. 양현종은 개막 엔트리 한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했지만 끝내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언제든 빅리그에 콜업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택시 스쿼드는 코로나19 때문에 도입된 제도로, 팀 원정에 동행하다가 유사 시 쉽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감독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는 양현종에게 분명 기회는 올 것이다. 그리고 양현종이 그 기회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정치적 이유로 텍사스 레인저스 홈 개막전 시구를 거부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스타전 개최 장소를 애틀랜타에서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애봇 주지사는 당초 5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지아주의 선거법 개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올스타 게임과 드래프트 행사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시구를 거부했다.
공화당 소속인 애봇 주지사는 “국민스포츠로 불리는 야구가 편파적인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텍사스는 올스타 게임같은 다른 특별 이벤트도 유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수) 열린 텍사스와 토론토의 3차전은 텍사스가 2대1로 승리했다. 이 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에도 타선이 침묵해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텍사스 선발 카일 깁슨은 개막전 부진을 씻고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방해 시즌 첫 승을 챙겼고, 홈 개막전을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마친 텍사스 레인저스는 3승3패로 5할 승률을 기록중이다.
최현준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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