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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채 바이올리니스트 & 비올리스트 이유라, 달라스 챔버 뮤직 인터내셔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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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갖고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행운이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 이유라 씨가 오는 10일(토) 달라스 챔버 뮤직 인터내셔널 공연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3년 세계 최고의 비올라 콩쿠르라고 꼽히는 ARD(뮌헨 아아르데)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등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유라 씨를 KTN이 직접 만났다.
Q. 간단한 소개부탁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빠져서 9살때부터 악기 연주를 시작했다.
음악을 빼고는 인생을 이야기할 수 없고, 현재도 여전히 음악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가족들이 평소에도 음악을 많이 들었다. 특히 아버지께서 음악을 좋아하셔서 항상 일이 끝난 후 집에 오시면 바로 음악부터 트셨다.
그러다 보니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히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됐다. 또 어렸을 때부터 스토리를 만들거나 그림 그리기 같이 창의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음악 활동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게 됐다.
Q. 9살에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11살에 세계적 대가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회사 ICM과 최연소 전속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사실 처음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상업적인 부분은 전혀 몰랐다. 무작정 음악이 좋아서 연주를 했고, 어렸을 때는 그런 계산들을 잘 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어른이 되면서 더 계산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과도기 시절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또 특히 어렸을 때는 학교 생활과 연주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한 달에 두 번은 연주 스케줄 때문에 여행을 갔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학교로 돌아가 학교 수업을 따라잡아야 했던 생활 자체가 많이 힘들기도 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접하게 된 계기는?
원래는 첼로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키도 작고 손도 작아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바이올린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잡았던 악기였기 때문에 몸의 일부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13살쯤부터 비올라를 잡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재미로 비올라를 켜기도 했지만 나만의 음악, 음색을 만들고 싶었던 그 시기에 비올라는 음악의 정체성을 찾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줬다.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연주하는 기술은 완전히 다른데, 개인적으로 비올라가 더 자연스럽긴 하다.
Q. 이번에 달라스에서 공연을 하는데, 감상 팁을 소개한다면?
이번 주 토요일(10일) 저녁 7시 30분에 챔버 뮤직 인터내셔널과 함께 공연을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공연으로 진행되지 않고, 버추얼(Virtual)로 진행될 예정이다. 챔버와 함께 협연도 하고 개인 독주 공연도 있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너무 학구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본능적으로 맛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음악도 팝이든 클래식이든 마음을 열어서 즐기면 된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Q. 음악가를 꿈꾸는 차세대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음악을 인생만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음악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음악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다른 목적을 갖고 음악을 한다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수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열정을 갖고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 만큼 행복한 삶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지금 모두가 코로나 19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음악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안식처가 됐으면 좋겠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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