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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움을 만끽한 정월 대보름 잔치 … “고향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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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호남향우회(회장 김강·사진 · 이하 호남 향우회)가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동향(同鄕)인 뿐 만 아니라 지역 동포들을 초청해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 한마당을 펼쳐 고향에 대한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호남 향우회는 7일 (금)저녁 달라스 한인 문화센터에서 100여명의 한인동포들이 모인 가운데 음력 정월 대보름인 오기일(烏忌日) 대보름잔치를 열었다.
본격적인 대보름 잔치에 앞서 2020 년 호남 향우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일근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기총회에서 김강 호남향우회 회장은 “중국발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고국을 비롯해 전세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 하루속히 확진자가 모두 완치되고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강회장은 또 “설은 나가서 쇠어도 대보름날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옛 말이 있다”면서 “우리 조상들의 세시풍속에서 정월 대보름은 가족이 다 같이 둘러앉아 새해 첫 보름달을 보며 한 해 풍년을 소망하고 무병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 놀이와 기원제를 올리는 중요한 명절로 자리매김 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김회장은 “액운을 없애고 모든 사람들의 소원 성취를 비는 화합의 정월 대보름날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홍성래 달라스 영사 출장소장은 정월 대보름날의 유래를 설명하고 “달라스 동포사회가 서로 소통하면서 끈끈한 정으로 뭉쳐 화합하고 발전하며 여타 동포사회의 모범이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소장은 아울러 “각박하고 힘든 이민생활에서 근면화합으로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호남 향우회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애향과 애국의 마음으로 미주한인사회와 조국의 발전 및 한반도 평화통일기반 조성에도 힘써 주길 당부했다.
유석찬 달라스 한인회장도 “외국생활을 하면서 음력명절을 챙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다소 등한시되어 온 정월 대보름 잔치를 호남향우회에서 마련한다는 소리에 내심 반가웠다”며 “
영양가 높고(오곡밥),통쾌 하고(부럼깨기),신이 나고 (지불놀이),꽉 찬 (둥근달) 경자년이 되길 기원했다.
박찬일 전 호남향우회장도 호남인의 긍지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 운을 뗀 뒤 정월 대보름 잔치를 마련한 김강회장을 비롯한 호남향우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정기총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호남향우회에서 마련한 저녁 식사를 나눈 뒤 이승호 전 상공회장이 진행한 신나는 대보름 잔치에 참여했다.
냉장고와 대형 텔레비전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된 노래자랑과 행운권 추첨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때론 어깨를 들썩이고 때론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시종일관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전임 호남향우회 회장들을 비롯한 회원들은 물론 전.현직 달라스 한인회장과 단체장 및 지역 동포들이 참석해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의 소중한 의미를 나누고 함께 어우러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80년대 초 태동한 북텍사스 호남 향우회는 매년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며, 전통명절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장학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대표적인 친목 향우 단체다.
노래자랑 수상자와 곡목은 아래와 같다.
대상- 이상아 ‘8282’
금상- 빅터 리 ‘샤방샤방
은상- 새넌 정 ‘백세인생’
인기상- 안자영 ‘오캐롤’ (Oh Carol)
김길수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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