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데스크칼럼

[권두칼럼] 강한 ‘자신감’만이 ‘희망’을 만든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오피니언 댓글 0건 작성일 22-01-14 10:09

본문

강한 ‘자신감’만이 ‘희망’을 만든다. 

보통 우리 인생은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이 삶이라는 것… 선현(先賢)들의 말이다. 지난 한 해 나는 그 중에서도 무엇을 얻었나 보다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았다. 되돌아 보건대, 나에겐 살아야 한다는 것과 살아 있다는 것 ㅡ 두 가지 모두가 다 중요했다. 허나, 앞으로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지금부터는 ‘살아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싶다. 왜냐하면 ‘존재’를 상실하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지난 세월의 달력을 거꾸로 돌리면, 사람들은 대다수가 나름대로 늘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말한다. 시간이라는 족쇄를 벗기려고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렸다고 했다. 혹자(或者)는 사는 게 코로나로 인해 ’희망이 없다‘고 탄식했고, 어떤 이는 맨날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만 가득하다고 이제는 TV나 신문 보기조차 짜증 난다고도 했다. 

그런가 하면 도둑이 들어오는데 아무도 대문을 지키려 하지 않는 나라, 눈만 뜨면 거짓말을 진짜처럼 여기게 만드는 ‘내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긍정적인 사람들은 어딘 가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희망을 일구는 나름의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때로는 상처도 있었지만, 그래도 되돌아보면 지난 세월은 항상 아쉽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썩소'와 ‘미소’라는 말이 있다. ‘썩소’는 입꼬리만 웃는 가식의 웃음이고, ‘미소’는 눈이 같이 따라야 진짜 웃음이라는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기분이 좋아지면 눈가에 주름살이 잡히고, 이를 '뒤셴 (Duchenne) 스마일’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이 말은 사람의 이런 눈가의 근육 움직임을 가장 먼저 발견한 프랑스의 신경 해부학자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이 근육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한번 울고 싶을 때 두 번 웃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난 세월을 ‘썩소’ 보다는 ‘미소’로 모든 일을 밝게 이웃을 배려하며 긍정적으로 살았다면.. 아마 못 이룰 일이 없었던 한 해가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또 한 가지 가슴에 새겨진 것은 “해가 있는 쪽으로 얼굴을 향하면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라는 헬렌 켈러의 말이다. 이 문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경구(警句)다. 어떤 자는 지금 살기도 힘든데 언제 앞뒤 가릴 시간까지 있겠냐고 하지만, 그러나 눈멀고 귀가 들리지 않았던 헬렌 켈러처럼 긍정심으로 노력하면 그 어떤 삶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인생을 틀림없이 밝게 만든다는 요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불행을 자꾸 한탄하고 스스로를 학대하면 어둠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고, 그 끝에는 파멸 만이 있을 뿐이다. 밝음은 어둠을 이기는 법이기에 밝은 얼굴은 역경을 극복하게 해주고 성공을 가져다주는 ‘복덩어리’라는 옛말은 빈말이 아니다. 그렇다. 사람은 얼굴이 햇살같이 밝아야 복이 따라온다. 

주지하다시피 조국 대한민국은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가 거의 동시에 치러지는 해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희구하는 사람들은 연말과 연시를 지나면서 못난 정치꾼들의 ‘호작질’에 짜증이 나 있다. 더구나 집권 여당 후보의 비리를 둘러싼 증인들의 이해 못 할 ‘자살 당함’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구누구의 잘잘못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부질없을 만큼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거기에다 북쪽은 연일 ‘미상의 발사체’를 쏴 대며 조국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근원적인 ‘정직한 절망’에 쌓여 있다. 그러나…아직 절망을 이야기하기는 이르다. 그 까닭은 오로지 ‘정직한 절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는 사람들 만이 다시 ‘희망’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022년 범띠 새해가 문을 열고 새로운 시발(始發)을 알렸다. 새해는 대개 ‘희망’을 말한다. 상징물인 범은 인간에게 우선 두려움의 인상을 심어주지만, 사실 호랑이는 뛰어난 예지력과 당당한 자신감을 동반한 생존 능력이 탁월한 대표적 동물의 표상이다. 그리고 어떤 사냥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맹수다. 설사 작년 한 해 잘 익은 실과(實果) 한 톨도 챙기지 못했다는 자괴심에 혹 마음에 상했더라도, 이제 호랑이의 늠름한 기상을 보고 새해엔 큰 ‘희망’을 가지자. 국내외 모든 우리 동포 사회에도 강한 생존력을 지닌 범의 자신감이 함께 충만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데스크칼럼 목록
    강한 ‘자신감’만이 ‘희망’을 만든다.보통 우리 인생은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이 삶이라는 것… 선현(先賢)들의 말이다. 지난 한 해 나는 그 중에서도 무엇을 얻었나 보다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해…
    2022-01-14 
    신축년(辛丑年)이 가고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왔다.2022년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 라고 한다. 명리학에 따르면 10개의 천간 중 임(壬)이란 글자는 음양오행 중 검은색을 띠는 수(水)의 기운이며, 12개의 지지 중 인(寅)이란 글자는 동물 중 호랑이를 뜻하고…
    2022-01-07 
    한국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남은 시점에서 각종 언론매체에서 대선관련 보도가 뉴스의 주요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대선 후보자와 그 배우자, 선거캠프와 정책공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냐를 두…
    2021-12-30 
    다자대결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2일 나왔다.두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나란히 불거진 이후 실시된 조사다.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전국 1천2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2021-12-23 
    고국의 대통령 선거가 3개월도 안 남았다. 이제 서서히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언론에 의하면 여야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여전하고 표심을 못 정한 사람들이 약 20% 수준이라 한다. 찍을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이 보도에 따른 후보 지지율 등의 %가 여론 조사기관마다…
    2021-12-17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우리에게 이 말은 너무도 익숙하다. 아주 오래도록 아니, 귀에 거의 못이 박혀있다. 이 말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선포 일에 이승만 대통령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각인되었다.해방 직후 우리 사회가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분…
    2021-12-10 
    잘 끝내고 좋은 새 시작을 알리는 한 해의 막 달에서…지난 주부터 이번 주간은 24절기 중 ‘소설(小雪)’과 대설(大雪)의 절기다. 음력으로는 10월20일 경을 전후하여 시작하는데, 바야흐로 한 겨울의 시작이라고 한다.이때 부는 바람은 몹시 매섭고 추워 ‘강화 뱃사공 …
    2021-12-03 
    내년 3월 9일 시행될 한국 대통령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후보들의 본격적이 경쟁이 시작된지 이미 오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에 사활을 걸고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정당 …
    2021-11-26 
    곧 추수감사절이 다가온다. 미국의 연말 연휴는 추수 감사절부터 시작된다. 11월 마지막 주 Thanksgiving Day를 맞으면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하며, 터키를 먹고 다음날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연말 쇼핑을 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그리고 곧 이어 크리스마스. …
    2021-11-19 
    권력자의 정신감정은 필연이다근간 ‘소시오패스(sociopath)’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이코패스(Psychopath)’란 말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는 어떻게 다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둘은 기본적으로는 비슷…
    2021-11-12 
    “여기는 텍사스, 이곳의 한 평화로운 고을에 우리의 서부 싸나이 쌤이라는 청년과 마리아라는 아리따운 한 여인이 사랑을 맺고 조그만 목장을 경영하고 있었다. 아아, 그러나 장난의 운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이 평화로운 고을에 먹구름이 덮칠지 그 누가 알았으랴. 어느 날 느…
    2021-11-05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예상 외로 지극히 낮은 양상을 보이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이다. 최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2%에 불과하며 지난 1월 취임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이렇게 낮…
    2021-10-29 
    근간 ‘오징어 게임’ 관련기사들이 국내외적으로 봇물로 쏟아져 나온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너무나 광범위하다. 며칠 전 LA타임스는 ‘오징어 게임’의 Netflix 시리즈는 한국의 음침하고 불법적인 개인대출 산업을 언급했다면서. 드라마 속 사채업자들의 초라한 세계는 “…
    2021-10-22 
    보통 사람들은 스스로 다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대개 자기 기준으로 상대를 가늠하고 판단한다. 그래서 소통이 안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많이 듣(聞)고 많이 읽(讀)고 잘 살피(見)고 그 헤아림(商量)까지 터득해야 비로소 ‘통함’을 얻게 된다. 문자 그대로 …
    2021-10-15 
    나라가 바로 서려면 말(言)부터 다스려야​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우리말에는 숨이 있고, 세종 임금이 만든 문자에는 혼이 있다. 한글를 만드신 세종대왕은 사람의 정신을 파고드는 소리를 다스리는 일이야말로 통치의 기본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전한다. 그 분은 음…
    2021-10-0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