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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칼럼] ‘정치인’과 ‘정치꾼’은 근본이 다르다. 진짜 리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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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오피니언 댓글 0건 작성일 21-12-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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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대결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2일 나왔다.

두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나란히 불거진 이후 실시된 조사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전국 1천2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40.1%, 이 후보가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한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의견은 지난 조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52.5%였고, ‘정권 연장’ 응답률은 40.2%로 지난 조사(40.3%)와 거의 비슷했다. 특히 대선 후보의 가족 이슈에 따라 지지 후보를 변경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70.7%가 ‘변경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16.1%가 ‘변경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바야흐로 대선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위의 설문조사는 양 후보간의 구도가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때문에 양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도 팽팽하게 맞서며 리더의 자질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의 변심을 그동안 많이 봐왔다. 처음엔 지도자의 덕목을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90도 허리를 구부리던 ‘정치인’도 당선만 되고 나면 역시 표리가 부동해지는 ‘정치꾼’이 된다. 야당 대표하는 철부지 아이처럼 입에서 구린내 풀풀 풍기는 정치건달로 변신함으로써 세월이 흐를수록 ’민심이 천심‘이라는 걸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다. 

국민을 위하는 척하며 자기 패들 밥그릇부터 챙기는 대통령,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바로 그런 전형이다. 

그래서 일군의 애국자들은 이를 피하고자 어디 진짜 리더 없을까…찾아 나서곤 하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국가위기에 목숨 걸고 이를 극복해줄 진정한 ‘정치인’은 어디 구석을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다. 

 

현 대한민국과 같은 여러 변수가 많은 사회에 어려운 삶을 꾸려가는 백성들에게는 적어도 이런 정도만큼이라도 앞날을 이끌어줄 ‘참 리더’가 없는 것은 여간 불행한 일이 아니다. 

 

가을 날 하늘을 V자로 높이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보라. 4만km를 이동하는 그 대열 맨 앞의 기러기는 일행을 이끄는 리더다. 서열과 질서를 지키며 뒤를 따르는 기러기는 계속 울음을 운다. 

땅에서 쳐다보는 우리는 기러기가 힘들어 우는 것으로 그냥 보아 넘기지만 리더를 응원하는 합창이요, 함성이라고 한다. 대열 중에서 힘이 달려 낙오하는 동료가 생기면, 두 마리가 함께 떨어져 한 마리는 먹이 찾는 일을 도와주고 한 마리는 망을 보며 원기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린다. 이 모든 것이 대장 기러기에서 나오는 리더십이라고 한다. 인간 세계에 비하여 얼마나 감동적인가.

 

뿐만 아니다. 월남전에서 4백 명의 미군을 이끌고 ‘죽음의 계곡’ 실제 전투에서 승리한 헐 무어 중령의 얘기도 있다. 그가 전투에서 지휘관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는지...아주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간다. 여러분은 전우를 지켜주고 그 전우는 여러분을 지켜줄 것이다. 전우가 어떤 인종이건 어떤 종교를 가졌건 잊어라. 여러분은 전우이기 때문에 전우애만 생각하면 된다. 전투에 앞서 귀관들을 무사히 데려오겠다는 약속은 해줄 수 없다. 그러나 전투가 벌어지면 내가 맨 먼저 적진을 밟을 것이고, 맨 마지막에 적진에서 나올 것이다. 우리는 죽어서든 살아서든 다 같이 고국에 간다....그는 부하들에게 그렇게 솔선수범함으로써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사회는 날로 진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지금 우리는 한 떼의 기러기가 되어 멀고 험한 길을 가고 있다. 폭풍이 몰아치고 비바람이 심한 곳을 지나야 하는데,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며 도전과 열정으로 이끌어 줄 진정한 리더가 없다. 명색만 리더 연(然)하는 자들은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남을 헐뜯고 깎아 내리며 분열만을 일삼는다. 한 때는 제법 괜찮다고 존경 받던 ‘정치인’들도 어느 날 ‘정치꾼’이 되면 나와 내 편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상습적으로 민초들을 백안시 한다. 그리고 국가를 배신하고 적국에 아첨하며 반국가적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오는 2022년 3월 9일의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위기인 동시에 한 문명의 위기다. 70년을 넘게 버텨온 한반도 최초의 자유주의 문명이 바람 앞에 촛불이다. 누군가를 선택하여 정말 사심 없는 리더를 뽑도록 국내외 전 자유 우파 애국 시민들이 앞장을 서줘야 한다. 그래서 일단 지난 5년 간의 무지막지했던 정권을 교체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그 동안 잃어버렸던 내 조국의 공정과 법치, 하늘이 내려준 자유로운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다시 되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정말 이제 모두 우리가 ‘참 리더’를 찾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손용상 논설위원 

 

※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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