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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데스크칼럼

조국(曺國)을 치고 조국(祖國)을 위해 윤석열이 칼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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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오피니언 댓글 0건 작성일 19-09-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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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木) 전후해 한 인간이 이토록 대한민국을 벌집처럼 들쑤셔놓고, 모든 국민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일이 박근혜 탄핵 때 말고 또 있었던가? 그래서 국민들이 그녀를 밀어내고 문재인에게 나라를 맡겼다. 그는 “특권 없는 사회,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를 외치며 주사파’를 앞세워 나라를 거의 탈취하듯 잡수셨다. 그런데 불과 2년 만에 당시보다 더한 실체적인 비리가 온 나라에 구린내를 풍기며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실세로 민정수석을 거쳐 ‘법무장관’ 후보에 오른 조국(曺國) 때문이다. 그는 2-30대에게는 상실감, 4-50대에게는 박탈감, 6-70대에게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조국(祖國)은 그 조국(曺國)의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모습을 보고 하마터면 우리나라가 조국(弔國)이 될 뻔했다는 자괴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한 인간의 모습이 이토록 철저하게 양두구육(羊頭狗肉)으로 변질될 수 있을까…경이감(?)마저 느끼게 했다. .과거 어리석었던 박근혜를 향했던 우리 궁민(窮民)들이 저지른 그 난리에 비하면 게임도 아니다. 이번 사건은 그와는 비교가 안 되는 교묘한 대형 ‘가족사기단’의 실체다. 가위 ‘국정 농단’보다 더한, 아예 ‘나라 말아먹기’ 전초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언론도 보수 진보가 없었다. 줄줄이 밝혀진 실명(實名) 혹은 익명( 匿名) 제보자들의 여러 증언에 의하면, 이번 曺씨에게 밝혀진 사실들은 거의 99%가 ‘팩트’였다. 소위 ‘가짜뉴스’라고 한 것은 자동차가 ‘포르셰’가 아니었다는 것과 그 딸의 논문 제출 시기가 고교 1학년 때가 아니라 2학년 때였다는 정도였다. 그건 ‘가짜뉴스’라고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제보자의 실수 정도였을 것이다. 물론 조씨와 그 추종자들은 우선 모든걸 무조건 ‘가짜’ 프레임으로 포장하고 대 국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의 여론조사는 거의 70%가 ‘썩소’였다.

더듬어보면, 조국(曺國)은 젊은 시절부터 그 멀끔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무기로 철두철미 기획된 사기술(詐欺術)로 계산에 의해 인생을 살아온 사이비 학자였다. 그는 소위 부잣집 자식으로 태어났다. 헌데, 왠지 정상적인 사고(思考)를 외면했다. 뭔가 좀 더 튀어 보려는 과대망상이었다. 이게 결국 자신의 퍼스넬리티를 분열시켰다. 아니면 문명사회에 대한 일종의 컴플렉스였을까? 그는 자신이 가진 명예와 부(富), 그리고 측근의 권력 조직을 이용해 한 번에 더 큰 것을 통째로 거머쥐려고 날뛰다가 이번에 오지게 체해버렸다. 이른바 ‘강남 사이비 좌파’의 맨 얼굴이 드디어 온 천하에 까발려졌다고 할까....지난 일주일 동안 조국(曺國)에게 까발려진 파렴치한 행각을 ‘반어법’으로 차제에 한 번 조목조목 짚어보고자 한다.

*조국은 법무부 장관으로는 최적임자다. 상속법/사학재단법/혼인법 등 민생법에 통달했고, '한정 상속(限定相續)’과 '가족 간 짝짜꿍 소송' 등을 몸소 실천해 '법을 이용한 재산증식의 수범사례'를 보여주었다.
*조국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물론 잘할 수 있다. 外高/명문대/의전원(醫專院)을 손쉽게 합격시키는 묘법과, 고교 2학년 인턴이 병리학 논문의 저자가 되는 초능력, 낙제생도 3년 연속 장학금을 받는 희망을 베풀 것이니. / *조국은 또 국방부 장관은 말할 것도 없다. 사노맹에 승지(承旨)까지 거쳐 지피지기(知被知己)로는 따라올 자 없고 충무공의 서해맹산(誓海盟山) 정신으로 죽창 들고 나서겠다 하니 北에서 새벽마다 미사일 쏴대도 그러려니 하면 될 테고.
*조국은 문화부 장관으로도 부족하지 않다. 멋진 신세대 패션 헤어, 아리송한 '유체이탈' 화법, "제도와 법이 그랬어도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 등 '폴리페서 - 앙가주망'의 통합 해석은 명불허전 '내로남불'일지니.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못할까. 은행/사모펀드/부동산 등 거액 재테크 실전 경험으로 재정팽창, 증세, 복지 퍼주기 등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를 실현할터이니. 더하여 조국은 이 모든 役을 총괄할 총리인들 못할까. 어차피 '한 코드', 일인지하(一人之下)의 '황태자'급 신분임에야.

요즘 늦더위가 기승이다.폭염에 지쳐 깜박 낮잠 든 사이 꿈을 꾼다. 이유여하 조국은 이번 청문회와 관계없이 문통 가카의 전자결재로 법무장관이 되셨다가 차기 대통령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전자개표 부정선거라는 규탄에도 불구하고)되셨다. 거리의 군중이 이상한 깃발을 흔들고 죽창가를 부르는 모습이 보인다. 벌떡 일어나 잠을 깨니 느닷없이 우리 ‘문통 가카’가 한일간 맺었던 ‘지소미야 협정’을 파기 했다고 발표했다. 겁은 났는지 미국이 이해했다는 거짓말까지 곁들였다가 ‘폼페이오’에게 바로 들통이 났다.
일설에는 ‘조국 구하기’에 '국가안보'랑 엿 바꿔 먹었다는 의혹이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 담 날은 ‘민족의 태양’ 후신인 김정은 전하께서 미사일 두 방을 불꽃놀이 하듯 또 쏘아 올렸다. 문통이 드디어 한쪽 ‘갓끈’을 잘라버린 축하였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문득 서울에 있는 손주 녀석들 얼굴이 떠오르며 왠지 103度 더위 속에서도 등골에 서늘한 한기가 느껴진다.

나이 들어가며 이렇게 열 받긴 참 드문 일인데... 다행히 그제 윤석열의 검찰이 이 사건에 관련된 열 몇 가지의 혐의점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일부 ‘짜고 친다’고 비아냥도 하지만 글쎄다, 두고 볼 일이다. 윤석열이 이 기회에 과거 박근혜 ‘잡아먹은’ 마음의 부담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갚을런지 누가 알겠는가. 그는 분명히 ‘국가에 충성하지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었으니까. 그리고 혹 이것이 진짜 ‘치고 친’ 사실이 밝혀지면 그야말로 국민들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을 그가 모르지 않을진대…그렇다면,그 후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자못 흥미진진한 게임이다, 이것은!

손용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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