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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에 대한 지역 사회의 경각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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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2-01-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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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빌 시나고그 인질극 용의자 멀리크 파이절 아크럼
콜리빌 시나고그 인질극 용의자 멀리크 파이절 아크럼

▶40대 영국인 남성, 유대교 회당에서 인질극 벌여

지난 15일(토) 콜리빌 시에 위치한 콩그리게이션 베스 이스라엘(Congregation Beth Israel)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전 무장한 괴한 1명이 예배가 진행되던 회당에 침입해, 유대교 성직자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전 10시 41분께 첫 신고를 받은 즉시 특수기동대(SWAT)를 현장에 파견했으며, 인질 협상단을 꾸렸다.

 또한 같은 날 오후 9시경엔 연방 수사국 FBI 훈련시설이 있는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파견된 전문 인질 구출단까지 현장에 도착해 회당 침투 작전이 펼쳐졌다. 

협상단, 구출단, 경찰 특수기동대 등 총 200명이 투입된 끝에 사건 발생 후 약 12시간 가량이 지나 상황이 공식 종료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렉 애봇 주지사는 이날 밤 10시 33분께 트위터를 통해 인질로 잡혔던 랍비 등 4명이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한편 인질극의 용의자는 40대 영국인 남성  멀리크 파이절 아크럼으로 확인됐는데, 그는 인질극 도중 사망했다. 그는 지난 해 12월 29일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으며, 이후 길거리에서 총을 구입하고 달라스의 노숙인 센터에서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FBI 달라스 지부 책임자 매슈 디사르노는 아크럼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현재로서는 다른 사람들이 이 인질극에 관여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번 콜리빌 유대회당 인질극은 아크럼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하고 있다.

디사르노 책임자는 “용의자는 특별히 한 가지 이슈에 집중하고 있었고, 이는 유대인 공동체와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계속 동기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로 타전된 콜리빌 유대교 인질극 사건

이번 콜리빌 유대회당 인질극 관련 뉴스는 지역 사회 및 전 세계로 타전됐다.

특히 지난 2018년 10월, 펜실베이니아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오브라이프 유대교 회당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당시 총격 사건으로 1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피츠버그 주민인 백인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로 그는 회당 밖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총상을 입고 체포된 바 있다.

한편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가 또다시 발생하자, 북텍사스 내 다른 유대인 커뮤티니티 등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콩그리게이션 베스 이스라엘 유대교 회당은 이날 예배를 페이스북과 줌으로도 생중계했는데 라이브 스트림으로 인질극을 1시간 넘게 봤다는 이 교회 신자 스테이시 실버먼은 용의자가 ‘나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벌어진 상황에 대해 미안해하는 등 오락가락하면서 고함을 쳤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크럼이 미국은 유대인의 생명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시나고그를 표적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언어를 번갈아 가며 말하고, 발작적으로 소리를 지르기도 했으며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사 당국은 콩그리게이션 베스 이스라엘 회당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이들은 인질극이 종료 후인16일 오전에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CNN은   아크럼이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 아피아 시디키의 석방을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적인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지난 2001년 미국을 겨냥해 일으킨 9·11 테러를 이스라엘의 음모에 의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등 알카에다를 옹호해 ‘레이디 알카에다’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아크럼은 인질로 잡은 랍비에게 뉴욕의 한 유명한 여성 랍비에게 전화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랍비와 통화에서 시디키가 모함을 당했으며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정신 이상자의 소행? 

전문가들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에 대한 교육 강화 필요성 제기 

인질범인 아크럼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사과를 표했고, 아크럼이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2020년 아크럼이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심대상’(Subject of interest)으로 분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MI5는 그해 하반기 4주 넘게 ‘중간 수준’으로 아크럼을 조사를 했으나 위협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2021년 관심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다 보니 출입국 과정에도 아무런 저지가 없었고 미 정보당국에도 우려인물이라는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콜리빌 유대교 회당 인질극 사건과 관련해 지역 사회 지도자들은 회당 및 기타 유대인 기관의 보안 강화를 요구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반유대주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 유대교 회당의 관계자는 “홀로코스트는 대량 학살과 인간의 잔학 행위를 다루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러한 종류의 계획을 위한 커리큘럼은 종종 홀로코스트를 중심으로 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기사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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