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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에 울린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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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주년 3·1절 기념식, 달라스와 포트워스에서 거행 … 120여명 한인동포 참여
달라스 한인회, “삼일운동의 정신은 공생의 세계로 가는 큰 발걸음”
포트워스 한인회, “지금의 독립과 자유는 열사들의 피와 땀”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달라스와 포트워스에서 각각 개최됐다.
달라스는 달라스 한인회(회장 유성주)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회장 김원영) 공동 주최로, 포트워스는 포트워스 한인회(회장 김백현) 주최로 기념식을 거행했다.
달라스 기념식은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달라스 한국노인회 오흥무 회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주 달라스 출장소 김명준 소장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 유성주·김원영 회장의 기념사, 만세제창 등이 100여명의 한인동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성주 회장은 “3.1절을 기념하며 차세대에서 전수해야 할 정신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기념사의 말문을 열었다.
유 회장은 “기미독립선언문을 다시 읽으면서 선조들의 미래를 보는 통찰력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이 동양 평화와 나아가 세계 평화로 가는 받침대가 돼야 한다는 정신을 봤다”면서 “선조들의 이러한 정신을 차세대에게 알려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3·1절 103주년을 맞아 달라스 한인회와 임원 일동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아시아를 넘어 공생의 세계로 가는 큰 발걸음에 모두 함께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차세대에게 삼일운동의 정신을 전하며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전수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언급하면서 김원영 회장은 “6세 아이가 전쟁 가운데 죽은 사진을 봤다”면서 일제의 무단 통치 기간에 있었던 숱한 억울한 죽음에 비유하면서 통탄했다.
김 회장은 상해 임시정부, 청산리 전투 등을 열거하면서 “이 모든 일들은 1919년에 보여줬던 선조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에서 비롯됐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삼일운동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특별히 김 회장은 해결되지 않은 정신대와 강제노역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후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조상들의 피해를 잊지 않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인 동포사회의 주요 단체장들 및 참가자들은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렸다.
달라스 한인회 유성주 회장, 민주평통달라스 협의회 김원영 회장, 포트워스 한인회 김백현 회장(좌부터)
◀ 포트워스 한인회 3·1절 기념식 개최
포트워스 태런카운티 한인회(회장 김백현, 이하 포트워스 한인회)도 같은 날(1일) 오후 2시 포트워스 한마음교회(담임목사 허종수)에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을 진행했다.
포트워스 한인회 성은영 전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포트워스 지역 한인 동포 20여명이 참석해 3·1절의 의미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마음교회 허종수 담임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된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함께 애국가와 U.S. National Anthem 제창이 진행됐다.
이어 103년 전 목숨을 바쳐 3·1운동을 벌인 순국 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었다.
또한 주달라스영사출장소 김명준 소장의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대독과 포트워스 한인회 김백현 회장의 기념사, 미주한인회 중남부 연합회 정명훈 회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또한 이날 포트워스 한인회관 건축을 위한 기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김백현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3·1 운동은 주권 회복을 위한 일본에 맞선 우리 민족의 자발적인 운동이었다”며 “우리가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은 단순히 반일 감정을 일깨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 피해를 준 아시아 국가들에 진정한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3·1절을 맞아 3·1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명훈 회장 역시 기념사에서 “1919년 3월 1일 일본 식민지 지배하에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을 했다”며 “지금의 독립과 자유는 당시 열사들과 선조들의 목숨을 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목숨까지 바쳐가며 나라를 사랑한 그 마음 잊지 않겠다. 오늘 여기에 참석한 한인 동포들이 모두 애국자다.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후 참석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3·1절 노래를 제창했고, 준비된 태극기를 두 손에 들고 강옥인 전 노인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외치며 3·1 독립 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영 기자·신한나 기자 공동취재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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