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우크라이나는 지금] 위기 속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승전 소식 곧 들려오길” 희망
페이지 정보
본문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22일(화)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어린이 78명을 포함해 최소 953명, 민간인 부상자 1천557명이다. 피란민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23일까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람은 약 356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인근 국가로 피난한 우크라이나인들과 자국에 남아 버텨야만 하는 이들의 실정을 2008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신학교 사역을 하고 있는 김정신 선교사로부터 들어봤다.
Q. 우크라이나를 지난달 13일 떠났다. 당시 상황은
한국 정부의 철수명령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떠나야만 했다. 전쟁의 소문으로 두려워하는 이들을 두고 떠난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속히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떠났지만 전쟁은 24일 새벽 5시경부터 시작됐다.
전쟁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 안부를 물었다. 모두가 잠자리에 있을 때 여기저기 폭발음으로 잠을 깼다고 울면서 말을 겨우 이어갔다.
Q. 우크라이나 교회들, 전쟁 속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
교회를 중심으로 아동과 여성들이 국경 밖으로 피난을 원하는데 갈 수 없는 사람들을 도와 국경으로 피난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군부대 위장막을 교회 내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병사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고 피난을 못 간 독거노인 심방 및 어려운 가정을 돕는 구제사역을 하고 있다.
특별히 병이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의약품들(혈압약, 당뇨약, 갑상선 호르몬 약 등)을 구입해 전하고 있다.
폭격으로 많은 약국들이 파손으로 약품을 구입하지 못해 국경 너머에서 사와 돕는다.
식품도 구매해 힘든 시간 보내는 난민들을 돕고 있다.
이 외에도 그룹홈(고아) 돌봄과 장애인들을 교회 내 수용하고 진료와 구호 사역 및 국경 지역 난민들에게 옷을 모아 제공하는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Q. 동역자들의 피해나 주변 피해가 확인되는지
구국기도회 중 집이 피격돼 파괴된 경우와 포탄을 맞아 군에 징집돼 전쟁 중인 성도들의 집이 포탄을 맞아 완전히 파괴됐다. 교회 건물도 마찬가지다.
또 피란민을 돕다가 피격돼 죽은 교인도 있다. 어제(23일) 침례교 성경신학교가 폭격으로 화재가 났다.
Q. 우크라이나에 지원의 손길을
우크라이나 내 피란민들은 여건이 안 돼 남은 자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집에 장애인 자식이나 부모가 있을 시 피난 갈 엄두를 못 낸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노약자가 있어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교회가 찾아가 섬기고 있다.
국외에서 재정으로 돕고 현지 교회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역의 규모에 따라서 지원금을 지금까지 3회부터 14회에 걸쳐 보냈다.
한 교회 사모의 헌금은 출산 5일 만에 피란민이 된 산모에게 전달을 하는 일도 있었고, 남편이 피격돼 사망한 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