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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혐오 및 증오 문제, 주류 사회와 함께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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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달라스 다운타운서 ‘혐오 반대 걷기 행사’ 열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한 인종 차별과 혐오 범죄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달라스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행사가 열린다.
4월 3일(일) 오전 9시에 열리는 ‘모든 혐오를 반대하는 함께 걷기 행사(The Walk Against Hate)’는 달라스 다운타운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의 PNC 플라자에서 진행된다.
등록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되며 축하 공연은 8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걷기 코스는 1마일에서 2마일 정도로 남녀노소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걷기 행사는 범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혐오 반대 단체 ADL(Anti-Defamation League Texoma)이 주최하고,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대면 행사여서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열린 해당 걷기 행사에는 2천여명이 참여해 혐오 문제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됐다는 점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걷기 행사를 주최하는 ADL의 수지 카프 공동의장은 “4-5년 전부터 늘어난 혐오 관련 범죄를 보면서 지역 사회를 위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의 권유로 이 걷기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혐오 문제처럼 예민한 사항은 유대인 사회나 아시아 사회 등 소수의 단체 내에서만 공유하는 것보다 이러한 행사에 참여해 미 주류 사회에 문제를 알리고 대화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달라스 매버릭스 최고경영자인 신시아 마샬 CEO와 달라스 경찰국의 에디 가르시아 경찰국장, 달라스 교육구의 마이클 히노호사 교육감 등 지역 인사들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또한 지역 비영리 단체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분야를 홍보하기 위한 커뮤니티 엑스포도 함께 열리는데 캠프 퀘스트, 버디 업 테니스, 폴 퀸 컬리지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엑스포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위안부 여성들을 기념하고 알리는 비영리단체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의 부스도 마련돼 미 주류 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참석자들이 소녀상을 재연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의 박신민 씨는 “이런 기회를 통해 잘못된 문제를 바로 알리고 주류 사회와 소통하는 것이 한인 동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한인 동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ADL은 1913년 반유대주의에 대한 대응으로 처음 시작했으나, 현재는 모든 형태의 증오와 혐오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인 온라인 세미나와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ADL이 운영하고 있는 ‘No Place for Hate’ 프로그램은 학교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견, 왕따 등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이 효과적으로 대화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카프 의장은 “교육과 대화는 혐오 및 증오를 멈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가 이런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할 때 어떤 집단이나 개인도 혐오 및 증오 문제로 고통받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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