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초여름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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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몸이 으슬으슬 춥거나, 한 두 번의 기침만 해도 ‘코로나 19에 걸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시죠?
식중독 증세 또한 열과 복통,설사가 동반되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잘 구분 하셔야 하고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원한 바람과 자주 내리는 비 덕분에 야외활동을 자주 할 수는 없었다 하더라도 산책하는 길 만큼은 행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특히 낮에는 ‘아~텍사스의 여름이 드디어 또 오는구나~’ 하고 피부로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더운 날씨가 시작되는 지금! 기승을 부리는 초여름 식중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에 걸리면 묽은 설사를 하거나 복통에 시달리고 구토, 피로, 탈수증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병원성 대장균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장 출혈성 대장균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후군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주로 달걀이나 닭고기 등 가금류를 섭취할 때 발생하고, 장염 비브리오균은 어패류 등을 섭취할 때 나타납니다.
가장 먼저, 식중독 예방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가장 강조되고 있는 생활습관이 바로 손 씻기인 것 이미 알고 계시죠? 식재료를 아무리 깨끗이 세척 했다 하더라도 음식을 다루는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손 자체가 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의외의 원인
잘 상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우유나 해산물 등이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라고 많은 분이 생각하시지만, 초여름 식중독은 의외로 과일과 채소가 주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46%가 박테리아에 오염된 과일과 채소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은데 오염된 채소를 먹어서 발생합니다.
특히 상추, 시금치같은 잎채소와 관련된 식중독 발생률이 가장 높았는데요, 이에 비해 육류나 닭고기에 의한 식중독 발생률은 2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부분 익혀 먹는 육류와 달리 과일과 채소는 날것으로 먹기 때문인데 오염된 상추, 오이, 배추 등을 깨끗한 물로 씻지 않았거나 씻었어도 상온에 장시간 둔 뒤에 먹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추는 식물조직 내부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잠복하기 때문에 특히 식중독 위험이 큽니다. 상추를 물에 씻어도 대장균,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균 같은 식중독균이 물에 씻기지 않습니다.
과일과 채소는 어떻게 씻어야 할까?
채소류와 과일류는 먹거나, 요리하거나, 자르기 전에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채소류는 먼저 흐르는 물에 씻고, 채소 살균제품이나 식초를 탄 물에 5분 이상 담근 뒤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살균한 뒤에도 채소 표면의 작은 틈새에 식중독균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시간 이상 상온데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최대한 빨리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수박이나 멜론처럼 크고 딱딱한 과일이라면 반드시 박박 문질러 씻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로 인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 박테리아는 냉장고 안에서도 번식하기 때문에 냉장고 보관 시 보관 온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여름철 냉장고 온도는 39.92℉, 냉동고는 -0.04℉ 온도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CDC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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