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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관의 영화읽기]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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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당신이 찾았던 책이잖아 -
뉴욕의 블루밍데이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두 남녀가 가죽장갑을 고르다가 해프닝이 벌어진다. 그 남자의 이름은 조나단 이었고, 여자는 사라였다.
즉 그들은 동시에 가죽장갑을 사려고 했던 것인데, 결국은 사라가 사게 된다. 그런 다음 그들은 ‘세렌디피티’ 라는 카페에 가서 디저트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눈다. 그러면서 사라가 ‘세렌디피티’라는 의미는 ‘뜻밖에 행운’이라는 의미라고 말하면서 그들은 잠시 동안이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카페를 나와서 헤어지려는데, 조나단이 사라에게 연락처를 묻는다. 이에 사라는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가볍게 키스를 하고 가버린다.
그런데 잠시 후, 조나단이 자신의 목도리를 두고 온 것을 알고, 다시 카페로 갔는데, 거기서 다시 사라와 만나게 된다. 이에 두 사람은 야외에 있는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 다음 조나단이 사라에게 연락처를 달라고 하자, 사라는 우리가 운명이라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거절한다.
그런데 조나단이 계속 연락처를 요구하자, 사라가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종이쪽지에 적어서 조나단에게 주었는데, 그 쪽지가 그만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만다. 이에 사라가 더 이상 연락처를 가르쳐주지 않자, 조나단이 따라가면서 끈질기게 연락처를 요구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사라가 5달러짜리 지폐에다가 조나단의 연락처를 적으라고 한 뒤에, 그 돈을 가지고 가서 캔디를 사버린다. 이를 본 조나단이 사라에게 “지금 뭐하는 거냐?”하면서 묻자, 사라가 이 지폐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면, 그때 연락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조나단이 “그럼 나도 당신의 연락처를 찾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자, 사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콜레라 시대의 사랑’ 이란 책을 꺼내어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다음, 내일 아침에 이 책을 중고서점에 팔 테니, 이 책을 찾으면, 그때 연락하라고 말한다. 그러자 조나단이 이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투덜거리자, 이번에는 사라가 조나단을 데리고 호텔로 간다. 그런 다음, 사라는 우리가 각자 엘리베이터를 타서 같은 층에서 내리면, 그때는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있겠다고 말한다. 이에 그들은 각자 엘리베이터를 탄 후에, 동일하게 23층을 눌렀는데, 조나단이 탄 엘리베이터가 14층에서 서면서 한 아이와 아빠를 태우자, 결국 그들은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이제 며칠 후면, 조나단은 여자 친구 할리와 결혼식을 앞두게 된다. 그런데 조나단은 아직도 사라를 잊지 못하고 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편 정신과 의사인 사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는 남자친구 라스로부터 결혼 프로포즈를 받고 기뻐한다.
하지만 라스는 자신의 음악 세계에 더 심취하면서 세계 여행 콘서트를 위해 결혼식도 미루자고 말하자, 사라는 이러한 라스에 낙심한다. 한편 조나단은 ESPN방송국 PD였는데, 결혼식이 다가오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뉴욕 타임즈 신문기자 딘을 찾아가서 사라를 찾겠다고 말한다.
이에 딘은 이게 무슨 짓이냐고 하면서 불만을 터트린다. 그러나 조나단은 딘에게 간절히 매달린다. 또한 사라도 조나단을 찾기로 결심하고, 친구인 이브에게 가서 함께 뉴욕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뉴욕에 도착했는데, 사라가 이브에게 3년 전에 만난 조나단을 찾겠다고 하자, 이브가 이를 듣고, 화를 낸다.
이에 사라가 이브를 설득하여 조나단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세렌디피티’ 카페에도 가게 된다. 그런데 거기서 사라는 조나단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팁을 놓고 먼저 나왔는데, 이브가 그 팁에서 5달러 지폐를 슬쩍 자신의 지갑에 넣은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호텔로 돌아왔는데, 호텔 입구에서 이브는 자신의 대학 동창인 할리를 만나게 된다.
즉 조나단의 약혼자인 할리는 이브의 절친이었던 것이다. 한편 조나단은 3년 전에 할리에게 준 가죽장갑 쇼핑백에서 우연히 사라가 결재한 영수증을 발견한다. 이에 조나단은 딘과 함께 그 영수증을 추적하여 사라를 찾아갔는데, 그곳은 이미 웨딩드레스 삽으로 변해 있었다.
조나단도 결국 사라 찾는 것을 포기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딘이 포기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그리고 다음 날, 결혼식 리허설이 있었는데, 할리가 울먹이면서 조나단에게 결혼 선물로 책을 준다. 그래서 조나단이 그 책의 표지를 열었는데, 거기에는 사라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할리가 “이것이 지금까지 당신이 찾았던 책이잖아” 하고 말한다. 한편 사라는 갑자기 뉴욕으로 자신을 찾아온 라스를 만나게 되는데, 결국 사라는 라스와 헤어지게 된다. 한편 조나단은 사라의 주소를 알아내고, 딘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그런데 그 집에 사라가 어떤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완전히 포기해 버린다. 그 여자는 사라의 여동생이 있었던 것이다.
한편 다음날 아침에 사라는 혼자서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를 탄다. 그런데, 사라가 기내에서 헤드폰을 빌리기 위해서 5달러를 스튜어디스에게 주었는데, 그 지갑은 이브의 것이었다. 사라가 그 5달러짜리에서 조나단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결국 사라도 비행기에서 내려서 조나단을 찾아간다. 그런데 조나단의 결혼식이 취소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조나단과 사라가 그들이 함께 했던 야외 아이스 스케이트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감독은 우연한 만남이 운명적인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우연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안에서 다스려진다는 것이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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