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돼지고기 특수부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작성일 22-09-23 10:56

본문

조금은 선선해진 9월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돼지고기 특수부위’로 정했습니다. 돼지고기의 인기부위는 한국 기준으로 ‘삼겹살’, ‘목살’ 그리고 ‘돼지갈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맛과 가격 모두가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요새와 같이 다양한 음식이 풍족한 세상에선 다른 별미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하게  돼지고기의 ‘특수부위’라고 불리우는 ‘항정살’, ‘가브리 살’ 그리고 ‘갈매기 살’ 로 내용을 풀어가볼까 합니다. 

우리가 집에서 삼겹살이나 목살 등의 구이를 할 때 특수 부위들과 함께 드시면 집에서 먹는 식사도 식당의 모둠메뉴와 같은 느낌이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할것 같습니다.

일단 위에 언급한 특수부위중에서 우리가 가장 친숙한 부위는 아마도 항정살이 아닐까 싶습니다. 항정살은 돼지목살 주변에 있는 부위로 지방부분이 아주 얇고 고르게 퍼져 있는 부위입니다. 

항정살은 다른 이름으로는 천겹살로도 불리워지는데 그 이유는 살 사이 사이에 지방부분이 고르게 섞여 있기 때문에 마치 그 모양이 천가지 마블링이 보인다라고 해서 천겹살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마블링이 많으니 당연히 식감은 좋을것이고 그 풍미도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항정살은 돼지 한 마리당 약 200~300g밖에 생산되지 못하는 부위이며 그 만큼 다른 부위보다는 가격이 약간 높은 편입니다. 

살코기 사이에 촘촘히 박혀 있는 마블링 하지만 지방기가 많은 편이여 다른 고기와 곁들여 먹기엔 좋지만 항정살만 단독으로 드신다면 많이 느끼할 수도 있기에 다른 부위, 특히 목살과 같은 부위와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번째로는 ‘가브리 살’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브리살이란 고기의 이름은 일본어로 ‘뒤집어쓰다’ 라는 뜻인 ‘가부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돼지부위에서는 약간 질긴편으로 분리되어 국물 내는 재료로 썻었지만 구이용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그 희소가치가 높아졌고 선홍색 살코기에 하얀 지방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이뻐서 일부 가게에서는 ‘돼지 꽃살’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브리살 역시 돼지 한 마리에 약 200~450g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 부위이며 가브리살은 항정살보다는 지방이 적습니다. 

그렇지만 항정살과 마찬가지로 아주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질감도 갖고 있습니다. 가브리살은 다른말로 ‘등심 덧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등심 위에 덧 붙은 살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갈매기살’이 있습니다. 갈매기 살은 돼지의 갈비뼈 안쪽 가슴뼈 끝 부분에서 허리 뼈까지 쭉 길게 있는 얇은 횡격막근을 분리하여 정형한 부위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항정살과 가브리 살이 돼지목살 근처에 있었다면 ‘갈매기 살’은 갈비와 삼겹살 근처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사실 갈매기살은 한국에서는 삼겹살로도 분류되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는 갈비뼈에서 분리되어 운동량이 많은 근육 고기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육색이 마치 소고기 안심처럼 아주 진한 편이며 근섬유다발의 보수력이 좋고 육즙이 많아서 입속에서 씹으면 씹을수록 돼지고기의 진한 맛이 올라오는 부위입니다. 

갈매기 살 역시 돼지 한 마리당 약 300g 정도로 귀한 부위입니다. 

‘갈매기살’의 어원은 ‘가로막살’이라고하는데 위의 설명처럼 횡격막 배속을 가로로 막고 있는 막에 붙은 고기라해서 가로막이라고 불리우다가 변형이 되어 갈매기살이 되었다고 합니다. 

갈매기살이 한국에서 유명해진 계기는 아마도 ‘달인갈매기’라는 식당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생갈매기살부터 마늘맛, 매운맛 등 입맛에 따라 양념이 되어 있으며 한국 유명 TV에 소개되면서 더 유명해졌고 덕분에 ‘갈매기살’ 까지 아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갈매기살은 항정살과 가브리살보다는 지방량이 훨씬 적으며 그만큼 약간 질긴편입니다. 그래서 주로 칼집을 내어 드시는 것이 좋으며 실제로 식당에서도 그렇게 나오는 편입니다.

특수부위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이며 고기는 부위별로 어디서 나오는 지 그리고 그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먹으면 더 재밌고 음식도 더 맛있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수부위의 공통점은 돼지 한 마리에 나오는 양이 적으나 그 맛은 기존의 유명 부위와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사실 특수부위 중에 항정살을 제외하고는 시장에 유통되는 양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간간히 매대에 나오는 상품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이며 다양한 고기를 드셔보시기를 바라며 그 각각의 고기를 느끼면서 음미하셔서 고기의 참 맛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 MART 이주용 차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유럽에 무기를 팔고 금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전쟁이 끝났을 때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3분의 2를 미국이 보유하게 되었다. 미국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는 바람에 달러를 많이 찍어내게 되었다. 미국은 1…
    부동산 2022-10-14 
    우리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은 다양한 형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우리는 위험의 가능성 줄이기, 위험을 피하기, 위험을 수용하기, 위험부담을 전가하기, 등등이 있는데 보험은 적정한 비용을 보험회사에 지불하고 위험…
    리빙 2022-10-07 
    달라스에도 가을이 찿아왔다.불과 10일전만 하더라도 낮 최고기온이 99-100도를 오르내렸는데 요즘 달라스의 날씨는 정말 기분 좋은 한국의 가을을 생각나게한다.지금 쯤이면 거의 모든 분들이 2021년도 세금 보고를 마쳤을 것이다.세금 보고를 마쳤다는 사실은 법적 시효(…
    회계 2022-10-07 
    통풍은 주로 엄지 발가락 관절이나 무릎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심한 경우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기도 하는 질병입니다. 체내에 요산(Uric Acid)이라는 성분이 증가해서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연골,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되어 염증을 유…
    리빙 2022-10-07 
    이른 아침, 커피를 들고 앞마당으로 나가니 날씨가 제법 선선하다. 소매 짧은 원피스가 살짝 춥다는 생각이 드는데, 화단 앞쪽에 지지대를 둘러싸고 정글을 이루고 있는 나팔꽃 덩굴이 누렇게 변하며 축 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날씨가 더워 그대로 두었더니, 나팔꽃 덩굴은 화…
    문학 2022-10-07 
    오늘의 주제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해산물 ‘새우’입니다.한국의 해산물 판매 순위는 서양권과 많이 다릅니다. 한국 수산물 판매 대망의 1위는 수년간 요지부동 ‘김’ 이며 그 다음이 ‘고등어’ ‘오징어’ ‘굴’ 등이 이어지며 ‘새우’ 역시 상위권에 속해 있…
    문학 2022-10-07 
    - 이것이 당신이 찾았던 책이잖아 -뉴욕의 블루밍데이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두 남녀가 가죽장갑을 고르다가 해프닝이 벌어진다. 그 남자의 이름은 조나단 이었고, 여자는 사라였다.즉 그들은 동시에 가죽장갑을 사려고 했던 것인데, 결국은 사라가 사게 된다. …
    문학 2022-10-07 
    유난히 덥고 지루한 여름을 마감하면서 이제 아침/저녁에는 제법 쌀쌀함까지 느껴지게 하는 가을의 길목에 접어 들었다.예상대로 지난 9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는 0.7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다. 이로서 3번 연속 인상이고 연말까지 1.25% 추가 인상을 예…
    회계 2022-09-30 
    스타급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자본주의 시장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단 하나, 돈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이 방법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간의 격차는 끊임없이 벌어진다.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방법이…
    부동산 2022-09-30 
    왜 자꾸 소심해지는 걸까요. 결정 장애가 생긴 걸까요. 이럴까 저럴까 며칠을 고민하고 결정해도 돌아서면 후회하기 일쑤입니다.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생각해 보면 낯 뜨거운 일들이 떠올라 얼굴 붉힐 때가 많아졌습니다.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걸…
    문학 2022-09-30 
    오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 진로의 탄생 배경과 역사를 조금 알아보겠습니다.1924년 진로의 창업자인 장학엽이 자신의 고향인 평안남도 용강에서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합니다. 그가 소주 사업을 시작한 평안남도 용강군 지운면의 ‘진지동’은 ‘참못’이라고 불리며 예전부터…
    문학 2022-09-30 
    통계적으로 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50%정도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50%정도는 개인 주택이나 아파트를 임대해서 살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거의가 주택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반면 임대거주자들의 경우는 20% 정도만이 임대자 보험…
    리빙 2022-09-23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10년 전 필자가 ‘Cash is King’ 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는데 10년 후인 오늘 ‘Dollar is King’이라고 주어만 바뀐 칼럼을 쓰고 있노라니 지금의 상황과 10년 전의 상황이 거의 비슷한 현실에 ‘역사는 반복된…
    회계 2022-09-23 
    8/28일 호놀룰루 이노우에 국제공항. 호놀룰루의 언론 TV방송사들은 온통 리틀리그 월드 시리즈에서 챔피언을 거머쥐고 귀환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비추기에 바빴다.공항에는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합세한 환영 인파가 몰려들어 소리를 지르고 레이를 걸어주고 난리였다.“…
    문학 2022-09-23 
    조금은 선선해진 9월을 맞이했습니다.오늘의 주제는 ‘돼지고기 특수부위’로 정했습니다. 돼지고기의 인기부위는 한국 기준으로 ‘삼겹살’, ‘목살’ 그리고 ‘돼지갈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맛과 가격 모두가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리빙 2022-09-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