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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릴레이 ] TMT(Thirty Meter Telescope) 30미터 천체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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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Thirty Meter Telescope), 직경30미터짜리 거대 천체망원경이 하와이 주 ‘Big Island’에 있는 마우나 케아 정상에 설치된다고 한다.
직경이 30미터나 되는 망원경이라니 상상하기 어렵다. 수많은 별들이 총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도 벅찬데 30미터의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본다면 어떤 모양일까.
아마도 우주 속에 들어가 우주 유영을 하는 우주인이 된 기분이리라. 과학자들이 마우나 케아산에 이 망원경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해발 4214 미터의 산 정상은 1년 내내 날씨가 좋고 빛공해가 적어 천체 관측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TMT초거대망원경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와 천체관련 업체들이 추진한 것으로 18층 건물 정도의 높이가 된다. TMT는 천문학자와 우주학자들과 일반인들의 은하계와 불랙홀 기타 행성 관측에 쓰이게 된다.
“TMT는 하와이의 축복이다. 300이상의 고용이 창출되고, 세계인들이 몰려와 관광수입이 불어날 것이고, 연간 1백만달러의 땅 렌트비가 들어와 하와이의 GDP가높아질것이다.” 라며 현실주의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또 한 소식통은 일본 미쓰비시 전기가 TMT에 활용될 로봇 개발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SHS(segmented-handling system)’이라는 이 로봇은 TMT에 들어가는 수많은 소형 유리거울들을 유지보수하는데 활용된다는 것이다. TMT은 대형 거울이 핵심기술인데, 이 대형 거울은 총 492개의 6각형의 소형 거울로 되어 있고, 소형 거울의 무게는 250kg, 둘레가 1.44m다. 거울은 알루미늄으로 코팅이 되어 있으며 2년마다 다시 코팅해줘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코팅이 필요한 소형 거울을 찾아 예비용 유리로 교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발빠른 기업주의다.
용의주도한 현실주의자들과 과학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하와이 원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이곳에 TMT의 설치를 완강히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있다.
마우나 케아 (Mauna- Mountain, Kea-White)는 눈 덮힌 산이란 뜻으로 고대 하와이인들이 스카이 파더(Sky father), 하늘 아버지 또는 시크릿 랜드라 여기며 아무나 올라가지 못하는 신성한 장소였다.
마우나 케아는 하와이 원주민들의 뿌리고 정신의 보루인 것이다. 마우나 케아 산은 하와이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해저바닥에서부터 높이를 측정하면1만 미터에 달하여 에베레스트 산 보다 높은 산으로 기록되고 있다.
2009년 14억 달러를 들여 TMT를 건설한다는 발표가 나온 뒤부터 원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TMT 설립 반대에 법적 대응을 해왔다.
오랜 법정투쟁 끝에 지난해 10월 하와이주 대법원이 건설 허가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판결을 내렸고, David Ige 하와이 주지사는 지난 7월15일 공사재개를 공식 선언을 했다.
금방이라도 삽질을 할 것 같았는데 원주민과 시민단체들의 저항이 의외로 강했다.
그들은 마우나케아 집입로에 텐트를 치고 아예 누워 버렸다. 호놀룰루에서 파견된 경찰들은 그냥 뒷짐 짓고 서있는 꼴이었다.
Ige 주지사와 힐로 시장 해리 킴은 저지자들을 만나 위로하는 편이었다. 시위의 막바지에는 영화The Rock의 주인공 드웨인 존슨이 헐리웃에서 날라와 시위자들과 합세했다.
그러나 시위자들이 제정일치(祭政一致) 시대에 있음직한 주술이나 훌라 춤이나 제사 같은 방법으로 면밀하고 치밀하게 계획된 최첨단 산물인 TMT를 이길 수 있을까. 만약 하와이 원주민들과 환경 단체들의 저항이 계속 되어 마우나 케이에 TMT건설이 취소 되는 경우 스페인 령인 카나리 섬의 라 팔마 (La Palma, Canary island, Spain)로 옮길 계획도 짜여져있다고 한다.
TMT는 과학자들의 열망과 원주민들의 순수와 현실주의자들의 비즈니스가 얽혀 있는 괴물임에 틀림없다. *
김수자
하와이 거주 /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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