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도심 속의 오아시스 ‘Dallas World Aqua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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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국문화원 수요 클라스 멤버들이 오랜만에 수업을 땡땡이치고(?)Dallas World Aquarium에 가자고 합니다. 열심히 수업도 하였고(?) 스마트폰 공부를 하면서 폰에 다운로드하여 설치한 앱(App)을 이용하여 달라스 지역에서 대중교통 수단인 Dart를 이용하는 법도 배웠으니 이제는 실습을 나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소풍을 가듯 설레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철 티켓도 구입할 겸 전철을 타고 달라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Dallas World Aquarium을 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주한 수요일 아침 모두가 예전보다 일찍 문화원 앞에 모였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문화원에서 5분 정도 거리에 떨어진 로얄레인 스테이션에 주차를 한 후 전철을 타고 달라스 다운타운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모두들 손에는 스마트폰 하나씩 들고 GoPass라는 앱을 이용하여 전철 티켓을 구입합니다. 평소 연습을 많이 하였기에 모두들 능숙하게 티켓을 구입하였는데, 가끔은 이러한 방식이 어색한 듯 멋쩍은 미소를 짖기도 합니다.
출근시간이 지난 뒤라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전철은 여유가 있습니다. 미국에 오셔서 처음으로 전철을 타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전철 창 밖으로 비춰진 달라스의 모습은 평소 하이웨이에서 보던 모습과 너무 다릅니다. 스쳐 지나가는 도시의 모습은 시간의 전철을 닮은 듯 과거로의 여행을 보는 듯 합니다. 어깨를 밀치고 비비며 복잡했던 서울의 모습을 간직한지도 벌써 오랜 세월…….
다운타운의 오전은 너무 한가합니다. 웨스트앤드(West End)의 이름없는 악사의 노래를 들으니 오래 전 유럽을 여행할 때 멀리 맑은 공기를 흔들며 노파가 부르던 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길들을 접고 날마다 거리에서 수많은 관객을 향해 노래를 할 수 있는 용기를 보면서 한편으로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입구에서 성인 기준 $29.95를 지불 하고 티켓을 구입한 후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겉으론 조그만 오피스 빌딩 같았던 곳이 거대한 정글로 변합니다. 각종 새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 복잡한 달라스 다운타운의 한복판이지만 이곳은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예쁜 꽃과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아름다운 오즈의 나라에 도착하는 순간과 같이 빨강, 노랑, 파랑, 보라, 초록의 다섯 개의 나라로 이루어진 왕국처럼 신기한 나라로 변합니다. 정글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새들과 물고기들, 그리고 빌딩 속을 연결한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거대한 폭포, 그리고 가장 자리에 거대한 연못의 밑을 관통하는 터널 속에 비친 상어 무리들…….
Dallas World Aquarium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잘 짜인 여백의 미를 살리며 전 세계의 물 속 세계를 재미있게 꾸며 놓은 멋진 곳입니다. 조그만 공간에 폭포가 있고 아마존의 Orinoco River지역의 열대 우림을 그대로 본떠 만든 공간에 수없이 많은 물고기와 수생생물이 있습니다. 그냥 작은 정글에 온 느낌이라 할까요……
빽빽하게 들어선 다운타운의 빌딩 숲 사이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재현한 수족관의 모습은 삭막한 도시 생활에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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