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2025건강박람회 혈액-혈압검사 결과, 간호사협회 “예방 교육과 상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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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파운데이션과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회장 김효행)가 공동주최한 2025 북텍사스 한인 건강박람회의 검진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9월, 교민과 자원봉사자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뉴송교회에서 열렸던 건강박람회의 검진결과 교민 절반이상이 대사성 질환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행 회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혈액검사에 참여한 259명 중 총콜레스테롤이 비정상으로 나타난 비율은 62.5%, 당화혈색소 이상(당뇨 관련)은 53.7%, 혈당 이상은 34.4%로 나타났다.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비정상 비율은 45.6%였으며, 중성지방 이상은 26.3%로 확인됐다. 간수치 이상은 4.8%, 갑상선 이상은 2.7%, 전립선 이상은 3.2%로 집계됐고, A형 간염 1명, B형 간염 3명이 새롭게 감염 판정을 받았다. 협회는 이 결과를 주 보건국(State Health Department)에 보고했으며, 해당자들에게는 추가 진료를 안내했다.
혈압검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총 249명 중 Stage 1과 Stage 2 고혈압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인원이 각각 57명씩, 심한 고혈압군이 7명으로 전체의 48.5%가 고혈압 위험군에 포함됐다. 연령대는 40~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중장년층 교민들의 만성질환 관리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김 회장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성 지표 대부분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며 “이는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복합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회장은 “건강보험이 없는 교민이라도 무료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협회는 내년 박람회부터 당뇨,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예방을 위한 교육과 개별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효행 회장은 “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야별 맞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암과 심혈관 질환, 치매 등 만성질환 예방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한 혈압측정 부스 인원을 늘리고, 현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사전등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올해 일부 부스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내년에는 인력과 시스템을 보완해 효율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종합보고서에서는 교민 사회 전반의 건강 개선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염분·지방 섭취 절제, 신선식품 중심의 식단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정기검진과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올해 박람회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교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성과”라며 “57년의 전통을 이어온 협회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건강 지킴이로서 더 많은 봉사와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교민들의 건강 실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예방 중심의 의료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내년 박람회는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건강 지원의 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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