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의 여름은 길고 뜨겁다. 7월이 되면 DFW 지역 낮 기온은 100℉(38℃)를 넘나들고,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날도 많아진다. 그렇다고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야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몇 시간 거리 안에도 시원한 강물과 해변, 와이너리,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가득하다. 올여름, DFW에서 떠나기 좋은 텍사스 대표 피서지를 소개한다.
01 뉴 브라운펠스 (New Braunfels)
강 위에 둥둥 떠서 즐기는 텍사스식 여름
텍사스 사람들에게 “여름에 어디 가?”라고 물으면 가장 먼저 나오는 답 중 하나가 바로 뉴 브라운펠스다.
샌안토니오와 오스틴 사이에 위치한 이 도시는 1845년 독일 이민자들이 세운 마을로, 지금도 독일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하지만 여름철 뉴 브라운펠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독일 문화보다도 바로 ‘튜빙(Tubing)’이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과달루페 강과 코말 강 위에 튜브를 띄우고 몇 시간 동안 유유히 강물을 따라 내려간다. 특히 코말 강은 지하 용천수에서 시작되는 강으로 한여름에도 약 70℉(21℃) 안팎의 수온을 유지한다. 뜨거운 텍사스 햇볕 아래에서도 강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천연 에어컨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추천 즐길거리
• 과달루페 강·코말 강 튜빙 체험
• Schlitterbahn Waterpark 방문
• 독일풍 다운타운 산책
02 갈베스턴 (Galveston Island)
바다와 놀이공원, 그리고 역사가 만나는 섬
“텍사스에도 해변이 있나요?”
텍사스로 이주한 한인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 그 답은 갈베스턴이다. DFW에서 약 4~5시간 거리에 위치한 갈베스턴은 걸프만을 따라 펼쳐진 텍사스 대표 해변 도시다. 하와이나 플로리다처럼 새하얀 모래사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바다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바다 위에 세워진 놀이공원인 Galveston Island Historic Pleasure Pier는 갈베스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바다 위를 수놓으며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한 19세기 건물이 남아 있는 역사 지구와 다양한 해산물 레스토랑은 해변 여행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추천 즐길거리
• 해변 물놀이 및 산책
• Pleasure Pier 놀이공원
• Moody Gardens 관람
• The Strand Historic District 탐방
03 프레더릭스버그 (Fredericksburg)
와인 한 잔과 복숭아 향기로 즐기는 여름
시원한 강물도 좋지만 조금 더 여유로운 휴가를 원한다면 프레더릭스버그가 정답이다.
텍사스 힐 컨트리 중심부에 위치한 프레더릭스버그는 ‘텍사스 와인의 수도(Texas Wine Capital)’라는 별명을 가진 도시다. 도시 주변에는 100개가 넘는 와이너리와 테이스팅 룸이 자리하고 있으며, 완만한 언덕과 포도밭이 펼쳐진 풍경은 텍사스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7월은 이 지역의 또 다른 명물인 복숭아 수확철이다. 도로변 농장과 팜 스탠드에는 갓 수확한 복숭아가 가득 쌓여 있고, 복숭아 파이와 아이스크림, 잼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낮에는 와이너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이 프레더릭스버그 여행의 정석이다.
추천 즐길거리
• 와이너리 투어 및 시음
• 복숭아 농장 방문
• Enchanted Rock State Natural Area 하이킹
• 독일식 레스토랑 탐방
04 팔로 두로 캐니언 (Palo Duro Canyon)
텍사스에도 그랜드 캐니언이 있다.
텍사스가 평평한 땅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팔로 두로 캐니언이 그 편견을 완전히 깨준다.
아마릴로 남쪽에 위치한 이 협곡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협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붉은 절벽과 광활한 풍경 덕분에 ‘텍사스의 그랜드 캐니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DFW에서는 약 6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 여행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도착하는 순간 펼쳐지는 압도적인 풍경은 긴 운전 시간을 잊게 만든다.
특히 공원의 상징인 Lighthouse Rock 트레일은 텍사스 최고의 하이킹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일출과 일몰 시간에는 협곡 전체가 붉게 물들며 장관을 연출한다.
추천 즐길거리
• Lighthouse Trail 하이킹
• 승마 및 마운틴 바이킹
• 여름 야외 공연 관람
• 캠핑 및 글램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