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관 위치 잘못 표시·누출 방치가 참사 원인” 주장
지난달 달라스 오크클리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가스 폭발 사고의 생존자가 가스 공급업체인 애트모스 에너지(Atmos Energy)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2일(월)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애트모스 에너지가 사고 발생 전 가스관 위치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지속된 가스 누출 문제를 방치하는 등 여러 안전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사고는 지난 5월 28일 오크클리프 지역 이스트 9번가(East 9th Street)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더 클라이드(The Clyde)’에서 발생했다. 당시 달라스 소방구조국(Dallas Fire-Rescue)은 가스 누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도착 직후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2018년 북서부 달라스에서 12세 소녀가 사망한 가스 폭발 사고 이후 달라스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스 폭발 사고로 기록됐다.
원고 측 변호사인 크리스 해밀턴(Chris Hamilton)은 소장에서 “애트모스 에너지가 가스관 위치를 잘못 표시한 중대한 과실과 이미 누출 사실을 알고도 가스 공급 시스템을 계속 운영한 결정이 이번 비극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애트모스 에너지가 누출 위험이 큰 노후 가스관을 교체하지 않았고, 기존 가스 누출 문제에 대한 적절한 보수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원고 측은 또한 향후 조사와 재판을 위해 애트모스 에너지가 관련 증거를 보존하도록 법원이 임시 보전 명령(Temporary Restraining Order)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애트모스 에너지 측은 소송 제기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폭발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제기된 것으로, 향후 사고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