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키우는 미술 교육의 가치 조명 … 26일까지 캐롤튼 본원서 전시


DFW 지역의 미술·종합학원 샤인 러닝센터(원장 김주연, 이하 샤인 학원)가 이달 초 ‘제19회 정기 미술 전시회 및 졸업식’을 개최했다. 매해 6월 초에 열리는 이 행사는 재원생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을 축하하는 자리로,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전시는 캐롤튼에 위치한 샤인 러닝센터 본원에서 진행됐다. 학원 안으로 들어서면 벽면을 따라 작품들이 빼곡히 걸려 있어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밝은 학원 내부는 크고 작은 작품들로 가득 차 생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이번 전시에는 재원생과 동문 졸업생 작품을 합쳐 130여 점이 출품됐다. 유치원생의 앙증맞은 작품부터 재원생, 올해 졸업생, 그리고 이미 대학에 진학한 선배 동문들의 작품까지 한자리에 걸렸다. 태양을 여성으로 형상화한 작품, 섬세하게 표현된 풍경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콜라주 등 장르와 기법도 다채로웠다.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 건축 등을 전공 중인 동문들의 작품은 재원생들에게 앞으로의 진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졸업식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한데 모여 음식을 나누며 그간의 노력을 자축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올해 졸업생은 총 4명으로, 켈리 오(Kelly O, MICA 그래픽 디자인), 박소윤(Ivy Soyoun Park, BU 심리학 전공·미술 부전공), 크리스틴 임(Kristin Lim, UT Austin 미술), 아리사 지나(Arisa Jinah, NYU 비즈니스·패션)다. 미술 전공뿐 아니라 비즈니스,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로 진학한 것이 눈에 띈다.
김 원장은 “예전에는 미술 대학만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일반 대학에 진학하거나 미술을 부전공으로 선택하는 등 진로의 폭이 훨씬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졸업생 가운데 미술을 본전공으로 선택한 학생은 절반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미술을 발판 삼아 각자의 관심 분야로 뻗어 나갔다.
서울예고와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온 김 원장은 DBU(Dallas Baptist University)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뒤 2006년 샤인 미술학원을 개원했다. 20년째 학생들을 가르쳐 온 그는 미술 교육이 단순히 그림 실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미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법을 익힙니다. 그 힘이 나중에 어떤 분야를 선택하든 밑바탕이 됩니다.”
김 원장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요즘 아이들의 창의력 저하다. “스마트폰과 게임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떠올리고 만들어내는 경험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옛날에는 자연 속에서 뛰놀며 자연스럽게 상상력이 자랐는데, 지금은 그런 환경 자체가 사라지고 있어요.” 그는 “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미술도 어릴 때부터 꾸준히 접해야 아이들의 내면에 창의력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19회 미술 전시회는 오는 6월 26일까지 샤인 러닝센터 캐롤튼 본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선지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