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의 회비 인상·건물 보험 가입·시설 보수 등 현안 산적
달라스 한국 송죽회(전 달라스 한국노인회, 회장 이명재)가 현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를 떠나 자체 보유 건물로 이전하기로 공식 결의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달라스 한국문화센터 아트홀에서 회원 8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월 월례회에서 이전 관련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이명재 회장이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선출 ▲노인회관 이전 ▲월례회 시간 변경 ▲회비 인상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사장에는 27년간 달라스 한국노인회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온 안영호 UMB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고 송죽회 측은 밝혔다.
이전 배경과 관련해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도 자체 건물이 있음에도 한인문화센터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해 불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건물 보험이었다고 이 회장은 설명하고 약 8년간 보험 없이 운영해오다 2024년 봄 폭우로 회관 일부가 침수되는 사고를 겪었고,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노인회관을 놔두고 한인문화센터에 입주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신임 회장단 취임 후 노인회관 입주를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13년 전 거래하던 업체를 통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사회는 수리 완료 및 보험 가입 즉시, 늦어도 4~5월 사이 이전을 완료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건물 상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5년 2월 한국노인회 월례회에서 보고된 홈 인스펙션 결과에 따르면 건물 내 다수의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면역력 저하·기관지 질환·피로·두통·우울증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직접 약을 구해 6차례 소독을 진행했으며, 소방법 위반으로 확인된 건물 간 덮개 제거 공사도 현재 직접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창문 교체, 외벽 방수 처리, 페인트 작업 등은 1차·2차·3차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재원이 넉넉지 않은 만큼 교민들의 봉사 참여를 호소했다.
회비도 48년 만에 인상된다. 1978년부터 유지해온 월 10달러 회비를 4월부터 20달러로 올리기로 했다고 송죽회 측은 전했다. 물가 상승과 보험료 부담을 반영한 조치지만, 고정 수입이 많지 않은 노인 회원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월례회 개최 시간도 기존 오전 11시에서 오전 10시로 앞당기기로 결의했는데 이는 회의 후 컴퓨터·스마트폰 강좌 등 노인 건강 프로그램을 충분히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송죽회 측은 설명했다.
유광진 기자 ⓒ K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