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FW 로컬뉴스

콜린카운티, 보수의 아성에서 ‘보랏빛 균열’… 인구 급증이 정치 지형 흔든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11-01 02:50

본문

(사진 출처: kovop / Shutterstock)
(사진 출처: kovop / Shutterstock)

트럼프 이후 변화 가속… 젊은층·아시아계·고학력층 유입이 민주당 지지세 키워


텍사스 북부의 콜린카운티가 더 이상 ‘공화당의 철옹성’으로만 남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젊은층, 아시아계, 고학력 전문직 인구가 유입되며, 지역 정치가 점차 ‘붉은색에서 보랏빛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구 240만 명으로 두 배 성장 예상… 정치 성향도 다변화


콜린카운티는 플래이노, 프리스코, 알렌 등 급성장 도시를 품고 있으며, 2060년에는 인구가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24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역 정치 구도를 바꾸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플래이노에 거주하는 민주당 활동가 레카 셰노이는 최근 ‘노 킹즈(No Kings)’ 시위 현장에서 3,000여 명이 모인 모습을 보며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며 “이제는 변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71% → 트럼프 54%… 보수 우위 ‘점진적 약화’


과거 조지 W. 부시는 2000년 대선에서 콜린카운티 유권자의 **71%**를 얻었으나, 2024년 트럼프는 54%, 2020년에는 **51%**에 그쳤다.

특히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전체의 약 20%**로 높아지며 정치적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영어 사용 아시아계 유권자의 72%가 조 바이든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만의 민주당 주의원… “공교육·여성권리 핵심 이슈”


플래이노와 알렌을 지역구로 둔 미하엘라 플레사 의원은 2022년, 30년 만에 콜린카운티에서 당선된 첫 민주당 주의원이다. 그는 “지역 유권자들은 공교육 바우처 반대, 여성의 재생산권 보호 등 전통적 민주당 가치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조지 풀러 전 맥키니 시장도 “우리 도시는 과거의 ‘진한 보수색’에서 벗어나 점점 중도색을 띠고 있다”며 “양당 모두 이제는 모든 주민에게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역 단위 정치도 ‘균열’… “이젠 목소리 내는 사람 많아졌다”


맥키니에 사는 싱글맘 록산 프리체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보적 발언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이제는 수많은 주민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대 정치연구소의 조슈아 블랭크 연구원은 “콜린카운티는 농촌 기반 보수 유권자가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전문직 중산층으로 구성된 도시형 지역”이라며 “이런 인구 구조는 민주당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전형적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민주·공화 양당, 서로 다른 ‘현실 인식’


민주당 텍사스주당의 켄달 스커더 대표는 “좌우 이념의 이동이라기보다, ‘제대로 작동하는 정부’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측은 “많은 이들이 여전히 안정적 행정과 안전한 커뮤니티, 질 높은 교육을 이유로 콜린카운티를 선택한다”며 “이 지역이 건전한 보수 행정을 유지해온 덕분”이라고 반박했다.


지역 선거서 민주당 도전 이어져


플래이노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민주당 줄리 홀머는 최근 공화당이 장악한 콜린카운티 커미셔너스코트(Commissioners Court)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는 “나는 민주당원이지만 중도적 입장을 지향한다”며 “사람들은 이제 균형을 원한다”고 말했다.

정치학자 브랜든 로팅하우스(휴스턴대)는 “2000년대 초만 해도 콜린카운티 민주당은 존재감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지역단위 선거에 꾸준히 후보를 세우며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콜린카운티는 여전히 공화당이 우세하지만, 인구 이동과 세대 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보수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때 텍사스 공화당의 상징이던 이 지역이 앞으로 **‘주지사 선거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리 = 소피아 씽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DFW 로컬뉴스 목록
    오바마 케어 세제 혜택 종료 시 부담 급증 우려, “응급실이 1차 진료소 되는 현실 더 심화될 것”북텍사스 전역의 병원들이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상 진료(uncompensated care)’ 부담을 떠안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오바마케어(ACA) 세제 지원을 연장…
    2025-11-01 
    트럼프 이후 변화 가속… 젊은층·아시아계·고학력층 유입이 민주당 지지세 키워텍사스 북부의 콜린카운티가 더 이상 ‘공화당의 철옹성’으로만 남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젊은층, 아시아계, 고학력 전문직 인구가 유입되며, 지역 정치가…
    2025-11-01 
    실버라인 개통 직후 논란… “세금 대비 혜택 불균형, 시 자체 교통체계 필요”플래이노 시가 달라스 광역고속교통국(DART) 탈퇴를 검토하면서, 북텍사스 대중교통 체계의 향방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시의회는 다음 주 특별회의를 열어 DART 탈퇴 여부를 내년 5월…
    2025-11-01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물가 상승 반영…연금생활자 “체감은 여전히 부족”사회보장국은 은퇴자 대상 연금(COLA·생활비 조정)을 2026년 1월부터 2.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으로 5,300만 명에 달하는 은퇴 수급자의 평균 월 수령액은 2,064달러로, 올해보…
    2025-11-01 
    ‘Texas State Parks Day’ 맞아 89개 공원에서 자연을 즐기는 하루텍사스 주민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던 소식이 있다. 오는 11월 2일(일요일), 텍사스 전역의 89개 주립공원(Texas State Parks)이 하루 동안 무료로 개방된다. 이번 행사는 2…
    2025-11-01 
    2029년 졸업생부터 적용… 모기지·세금·복리이자 등 실생활 금융 교육 강화텍사스 공립학교 학생들은 앞으로 ‘실생활 금융(Financial Literacy-금융이해력)’ 수업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새 주법 시행에 따라 모든 고등학교에서 반 학점짜리 금융교육 과목이 …
    2025-11-01 
    공급 과잉이 주요 원인…소비자는 주유비 감소 그러나 업계엔 감산·구조조정 압력국제유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텍사스 정유·시추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럴당 가격은 57달러대로 하락했으며,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과 계절적 수…
    2025-10-25 
    텍사스주, 연중 서머타임제 추진 법안 통과했지만 시행은 연방 승인 대기 중북텍사스 주민들은 곧 시계를 다시 맞출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 DST)은 11월 첫째 주 일요일, 즉 11월 2일 새벽 2시에 공식 종료된다. 이…
    2025-10-25 
    삭스글로벌 합병 후 첫 홀리데이북… 전설의 포토그래퍼 애니 리보비츠와의 촬영도 포함달라스의 대표적 명품 백화점 니만마커스(Neiman Marcus)가 올해도 화려한 연말 시즌을 맞아 전통의 ‘판타지 기프트(Fantasy Gifts)’를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은 작년 말…
    2025-10-25 
    소비자 부담 커져… 재킷·코트류 가장 큰 폭 올라패션 업계 전반에서 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10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패션 산업의 주요 품목 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17달러 상승했다. 특히 재…
    2025-10-25 
    ‘정부 면책 특권’ 벽에 가로막힌 한 시민의 억울한 현실달라스 주민 데보라 케인(Deborah Kane)은 새벽녘 양치질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자신의 현관문이 부서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창밖에는 긴급 구조 차량의 경광등이 번쩍였고, 이내 소방대원들이 …
    2025-10-25 
    루이비통·샤넬 가방 ‘되팔이 시장’ 급성장…신제품보다 빠른 성장세명품 업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더 이상 ‘타 브랜드’가 아니다. 오히려 이미 판매된 ‘자기 제품의 중고품’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1년 반 동안 전 세계 중고 명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2025-10-25 
    거래량 5% 상승… 모기지 금리 6% 초반, 5%대 진입 시 수요 회복 기대달라스-포트워스(D-FW) 주택시장이 여전히 관망세 속에 가격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지역 내 주택 매물의 3분의 1 이상이 가격을 낮췄으며, 매수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더디지…
    2025-10-18 
    AT&T스타디움 9경기 개최 확정…교통 혼잡 대비한 AI·셔틀·공유차량 대책 마련 중알링턴 – 2026년 FIFA 월드컵 개막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텍사스 전역이 대규모 교통 대비 체계 마련에 나섰다. 알링턴의 AT&T스타디움은…
    2025-10-18 
    700개 이상 기업이 확장… 예술·자연·복지시설 결합한 초현대식 캠퍼스 열풍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의 기업 사무실이 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에서 사무실 복귀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단순한 업무공간을 넘어 ‘오래 머물고 싶은 오피스’ 로의 혁신 경쟁이 치열하…
    2025-10-1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