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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이노 시의회, DART 탈퇴 주민투표 추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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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인 개통 직후 논란… “세금 대비 혜택 불균형, 시 자체 교통체계 필요”
플래이노 시가 달라스 광역고속교통국(DART) 탈퇴를 검토하면서, 북텍사스 대중교통 체계의 향방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시의회는 다음 주 특별회의를 열어 DART 탈퇴 여부를 내년 5월 주민투표에 부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DART가 운영 효율성 및 재정 운용 문제로 잇단 비판을 받는 가운데 불거졌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 기준 플래이노는 DART에 1억900만 달러의 세금을 납부했지만, 실제 시 내 서비스에 투입된 금액은 4,4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EY 보고서가 발표됐다.
마리아 투(Maria Tu) 부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DART는 더 이상 플래이노에 맞지 않는다”며 “이제는 우리 세금이 우리 시민을 위해 쓰이는, 플래이노 중심의 교통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ART는 지난 10월 25일, DFW공항과 플래이노 실로로드역(Shiloh Road)을 연결하는 실버라인 노선을 공식 개통했다. 하지만 플래이노 시의 반응은 냉담하다. 시 관계자들은 “새 노선이 상징적 성과에 그칠 뿐, 지역 내 실제 교통 편의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DART는 올해 초부터 버스 노선 7개 폐지와 일부 운행 시간 단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400만 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7월 발표된 6,000만 달러 규모의 대폭 감축안이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존 먼스(John Muns) 플래이노 시장은 “플래이노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 옵션을 확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논의는 시민이 직접 자신에게 맞는 교통 대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시 측은 DART를 탈퇴할 경우, 이미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소규모 지역 맞춤형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이스라엘슨(Mark Israelson) 시매니저는 “플래이노의 성장 속도에 맞춰 유연하고 반응성 높은 교통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플래이노를 비롯한 여러 도시 시장들은 그렉 애벗 주지사에게 DART의 재정 구조와 의사 결정 구조 개편을 요청했지만, 관련 법안은 주의회 본회의 표결에 오르지 못했다.
만약 플래이노가 DART에서 이탈할 경우, 인근 프리스코·앨런 등 인접 도시로 비슷한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플래이노 시의회는 오는 11월 5일 오후 5시 특별회의를 열어 DART 탈퇴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지역 교통 문제가 아니라, 북텍사스 광역교통의 균형과 세금 배분 구조 전반을 흔들 수 있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리 =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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