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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연금, 2026년 2.8% 인상…평균 월 수령액 2,06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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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물가 상승 반영…연금생활자 “체감은 여전히 부족”
사회보장국은 은퇴자 대상 연금(COLA·생활비 조정)을 2026년 1월부터 2.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으로 5,300만 명에 달하는 은퇴 수급자의 평균 월 수령액은 2,064달러로, 올해보다 56달러 늘어난다.
이번 인상률은 지난해의 2.5%보다 높지만, 2023년 기록한 8.7% 인상보다는 크게 낮다. 사회보장국은 노동부의 물가지수(CPI) 중 3분기 수치를 기준으로 COLA를 산정하며, 올해는 커피·쇠고기·채소·전기·중고차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의 장피에르 오브리 부소장은 “물가 상승은 은퇴자들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저축을 소진하게 만들고, 현금과 채권의 실질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분석했다.
노년층의 약 40%는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사회보장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게리(71)·로라(68) 브라이언트 부부는 내년 COLA 인상으로 매달 약 168달러를 더 받게 되지만, 여전히 생활비 압박이 크다고 말했다.
게리 씨는 “외식 한 번에 햄버거와 음료 두 잔으로 50달러 넘게 지불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 정도 인상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AARP가 9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세 이상 응답자의 72%는 최소 5%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3% 내외의 COLA로는 물가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AARP의 조엘 에스코비츠 국장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물가가 거의 제자리였던 시기에 비해,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은퇴자들이 ‘상시 가격 충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가 실험적으로 산출 중인 ‘고령자 물가지수’는 의료비 등 항목의 비중을 높여 계산되며, 최근 공식 CPI보다 약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지표는 시니어 할인 등 실제 지출 패턴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은퇴자들의 실질 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메디케어 파트 B(외래·의사 진료) 보험료가 내년에 월 185달러에서 206.50달러로 21.50달러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평균 COLA 인상분의 약 38%를 차지한다.
한편, 사회보장세 부과 대상 소득 한도는 내년에 176,100달러에서 184,500달러로 상향된다.
사회보장국은 “COLA 조정은 법적으로 11월 1일까지 발표해야 하며, 이번 수치는 셧다운으로 중단된 노동부 일부 인력을 복귀시켜 산출했다”고 밝혔다.
정리 = 지니 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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