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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모든 공립 고등학생 ‘실생활 금융’ 수업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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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11-0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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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shutterstock)
(사진 출처:shutterstock)

2029년 졸업생부터 적용… 모기지·세금·복리이자 등 실생활 금융 교육 강화


텍사스 공립학교 학생들은 앞으로 ‘실생활 금융(Financial Literacy-금융이해력)’ 수업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새 주법 시행에 따라 모든 고등학교에서 반 학점짜리 금융교육 과목이 필수로 편성된다. 학생들은 모기지, 세금, 복리이자, 보험, 대출 등 실생활과 직결된 금융 기초를 배우게 된다.


이번 조치는 텍사스 교육청(TEA)이 추진하는 교육 개편안의 일환이다. TEA는 각 학군에 무료 교재를 제공하는 민간 교육기관 목록을 전달할 예정이며, 추가 예산이 거의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표준화 시험 대비 시간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써 텍사스는 미국 내 30번째로 금융교육을 의무화한 주가 된다. 첫 적용 대상은 2029년 졸업 예정자다.


버몬트 금융문해력센터의 존 펠레티어 소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팬데믹은 미국 가계의 취약한 재정 이해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이제라도 청소년 시기부터 금융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의 절반은 2,000달러의 비상자금도 마련하지 못한다”며, 이번 과목이 이른바 ‘재정적 불안정성(financial fragility)’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명은 간결하게 ‘FinLit’으로 정해졌다. 교과 내용에는 보험, 진로 설계, 세금, 대출, 투자 개념 등 실생활 중심의 주제가 포함된다. 캘리포니아의 교육 콘텐츠 기업 라이프 소스(Lyfe Source)가 제시한 예시 시험에는 복리 계산, 대출 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이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달라스 투자상담가 짐 챠센은 “이것은 훌륭한 첫걸음이지만, 단순한 의무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심화 과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을 반긴 칼럼니스트 데이브 리버는 “18세 때 부모 권유로 시어스(Sears)에서 첫 신용카드를 만들던 경험이 내 전부였다”며 “지금 세대는 금융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제 학생들이 주택 대출과 세금, 복리이자를 직접 이해하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게 바로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리 = 베로니카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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