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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가격 고공행진… 사육두수 감소등 복합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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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548회 작성일 25-07-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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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 “당분간 가격 하락 기대 어려워”… 질병·관세도 악재 겹쳐


여름철 바비큐를 준비하는 미국 소비자라면 이미 체감하고 있듯, 햄버거 패티와 스테이크 등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계절적 수요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간 쇠고기(ground beef) 1파운드(약 0.45kg)당 평균 가격은 6.12달러로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으며, 생 쇠고기 스테이크 가격 역시 평균 11.49달러로 8%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쇠고기 가격 상승의 배경은?


1. 감소한 소 사육두수


미국 내 소 사육두수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미국 내 소와 송아지 수는 약 8,670만 마리로, 2019년 정점 대비 8% 감소했다. 이는 195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텍사스 A&M 대학의 축산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앤더슨(David Anderson) 교수는 “소 한 마리에서 얻는 고기의 양은 늘어났지만, 가축 사육 여건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3년간의 가뭄은 사료비 급등과 방목지 감소를 초래했으며, 이에 따라 많은 농가가 암소를 조기 도축하면서 장기적으로 번식 가능한 가축 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현재 가축 100파운드당 경매가는 230달러를 넘어서며, 농가들은 암소를 보유해 번식시키기보다는 고가에 즉시 판매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앤더슨 교수는 “지금 당장 높은 가격에 팔아 수익을 챙길 것이냐, 아니면 번식용으로 보유해 장기 수익을 기대할 것이냐의 기로에서 대부분은 당장의 현금화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 신종 질병 ‘스크류웜’ 공포


여기에 멕시코 소 떼에서 발견된 살을 파먹는 기생충인 ‘뉴 월드 스크류웜(New World screwworm)’의 등장도 공급을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 멕시코산 소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는 전체 도축용 사육 소의 약 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스크류웜은 상처 부위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살아있는 조직을 파먹는 특성을 지닌 해충으로, 과거 미국 남부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미 당국은 해당 해충이 텍사스 등 미국 남부로 퍼질 경우, 막대한 경제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3.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무역 정책도 쇠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매년 40억 파운드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하며, 이 중 상당량은 지방 함량이 낮은 쇠고기(lean beef)다. 이들 수입 쇠고기는 지방이 많은 미국산 쇠고기와 혼합돼 햄버거 패티 등으로 가공된다.


주요 수입처인 호주, 뉴질랜드산 쇠고기에는 현재 10%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라질산 쇠고기에 대해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관세가 장기화되면, 수입 쇠고기 가격 상승은 물론, 미국 내 유통 가격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향후 전망은?


캔자스 주립대의 농업경제학자 글린 톤소(Glynn Tonsor) 교수는 “현재는 여름철 바비큐 수요가 한창인 시기라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강한 편”이라며, “이로 인해 고기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스테이크보다는 햄버거용 고기를 선호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농업국연맹(American Farm Bureau)의 경제학자 번트 넬슨(Bernt Nelson)은 “최근 가뭄이 다소 완화되고 곡물 가격도 하락하면서 가축 사육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일부 목장에서는 암소를 다시 사육해 번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를 키워 도축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되며, 실제로 사육 확대 결정이 내려졌는지는 올해 가을에나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농가 대출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농가가 암소 25마리를 경매에서 구매하려면 1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현실적인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


보통 가을이 되면 바비큐 수요가 줄면서 쇠고기 가격이 계절적으로 하락하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정리= 베로니카 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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