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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60세가 되기 전 반드시 정리해야 할 8가지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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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챕터를 위한 집안 정돈 가이드 ... 정리를 통한 삶의 재정비
집은 추억과 미련으로 가득하다. 어린 시절 사용하던 장난감, 부모님이 쓰던 그릇, 아이들의 학교 숙제와 그림들, 어릴 적 받은 생일카드까지. 그리고 버리기 두려운 것들도 있다. 언젠가 다시 입겠다고 다짐한 옷, 혹시 모를 세금문제 때문에 보관해 온 수십 년치 청구서들 말이다.
그러나 이제 환갑을 마주할 시기. 집안 구석구석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상징적으로도, 실제 삶의 질을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면서 물리적 공간을 비우는 것은 심리적 여유까지 선물해준다. 언젠가 은퇴 후 더 따뜻한 곳으로 이주하거나, 자녀들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할 계획이 있다면 지금이야 말로 좋은 정리시점이다.
다음은 60세가 되기 전에 버리면 좋을 8가지 물건 목록이다.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정리’를 통한 삶의 가벼움을 생각해보자.
1. 어린 시절 장난감
누구나 어린 시절 아끼던 장난감이 있다. 보고만 있어도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장난감들. 하지만 모든 장난감을 간직할 필요는 없다. 몇 가지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난감은 예쁘게 진열하고, 미래에 태어날 손주를 위해 일부를 작은 상자에 보관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기부하거나 판매를 고려하자. 아무리 수집용 장난감이라 해도, 진열도 하지 않고 창고에만 둔다면 가치는 점점 줄어들 뿐이다.
2. 오래된 책
대학교 시절부터 모아온 전공서적, 논문, 기억이 아련하지만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책들. 다시 꺼내 읽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시대에 뒤떨어졌거나 다시는 펼치지 않을 책들이다. 정말 100% 장식용 소품으로 쓸 것이 아니라면 정말 아끼는 책 한두 권만 남기고, 나머지는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헌책방에 넘기자. 실제로 집을 정리하다 보면 가장 많이 버리게 되는 것이 책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3. 수십 년 전 옷
20년 전엔 멋있었던 그 원피스, 다시 입을 날이 올까? 내 눈에는 아직 예뻐보일지 몰라도 패션은 변하고, 체형도 바뀐다. ‘언젠가 살을 빼면 다시 입을 수 있겠지’ 하는 미련으로 옷들을 간직해왔다면 이제는 과감히 털어버려야 할 시기다. 특별한 빈티지 아이템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정리하자. 현재의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낫다. 옷장도 숨 쉴 공간이 필요하다.
4. 부모님의 물건
죽은 사람이 유품을 버리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남긴 물건은 정리하기가 가장 어렵다. 하지만 두 집의 물건을 하나의 공간에 억지로 끼워 넣는다고 모두를 위한 추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의미 있고 유용한 물건, 예를 들어 가족의 역사와 관련된 물품, 가구 한두 점, 소중한 편지 몇 통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자. 추억은 물건보다 마음속에 더 오래 남는다.
5. 조부모님의 유품
할머니의 크리스털 잔, 할아버지의 담요. 어쩌면 어머니는 당신이 이것들을 영원히 간직하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간직하는 입장에서는 나중에 손주들이 오면 하나하나 보여주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싶겠지만, 후손들 모두가 그것을 원할지는 알 수 없다. 가족끼리 상의해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물려주고, 자신에게 의미 없는 유품은 마음 편히 정리하자. 진정한 가치는 기억이지 물건이 아니다.
6. 자녀의 물건
아이들이 성장해 독립한 후에도 그들의 장난감, 책, 인형들이 집을 차지하고 있다면 정리할 때다. 방학이나 휴가 때면 그래도 집에 찾아와 자기 방에 들어갔을 때 물건이 모두 없어졌다면 얼마나 서운할까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너무 자잘한 물건들까지 모두 끌어안고 있다면 자녀는 아마도 깔끔한 새 공간을 원할지도 모른다. 자녀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꼭 보관하고 싶은 물건은 직접 가져가게 하자.
7. 오래된 고지서와 문서들
세무문제 때문에 수년치 고지서를 모아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디지털 시대다. 오래된 세금 신고서, 청구서, 영수증은 스캔하여 디지털 백업을 만들고, 원본은 분쇄기나 파쇄기를 통해 안전하게 폐기하자. 만약 혼자 하기 어렵거나 방법을 모른다면 자녀들에게 부탁해보자. 단, 모든 종이문서를 없애선 안 된다. 출생증명서, 부동산 등기서류, 차량 소유증, 유언장 등은 원본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중요한 서류만 따로 한 곳에 모아두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관리가 쉬워진다.
8. 미완성 프로젝트
언젠가 고치려던 고장 난 토스터기, 시작만 해놓고 미뤄둔 수공예 키트… 완료되지 않은 ‘언젠가 할 일’이 창고에 쌓여 있다면 100% 정리대상이다. 이런 미완성 프로젝트는 주로 남자들이 많이 갖고 있는데, 완성하겠다고 호언장담 해놓고 흐지부지 된 일들이 어느 집이나 꽤 있을 것이다. 솔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자. “이걸 진짜 끝낼 생각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버리고, 진짜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정리 후 남은 몇 가지 작업은 마감기한을 정해 완성할 계획을 세우자.
60세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시기다. 공간을 비우고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면, 물리적으로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생긴다. 결국 정리는 단순한 ‘버림’이 아니라, 과거의 무게를 내려놓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지금 당신의 집 어딘가에 쌓여 있는 상자와 옷가지, 오래된 서류들은 ‘과거의 나’와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과거가 ‘지금의 나’를 방해하고 있다면,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60세를 앞두고 있다면, 혹은 이미 넘겼더라도 지금이 바로 적기다. 정리정돈은 단순한 청소가 아닌 ‘삶의 재정비’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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