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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워드 브랜드 ‘프리스코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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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급 기계식 시계 브랜드, 성장세 속 ‘관세’는 걸림돌
영국의 고급 기계식 시계 브랜드 ‘크리스토퍼 워드(Christopher Ward)’가 미국 내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프리스코(Frisco)를 선택한 배경과 그 성과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메이든헤드 외곽에 본사를 둔 크리스토퍼 워드는 전통적인 시계산업에서 비교적 신생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의 럭셔리’라는 전략을 통해 약 20년만에 세계 시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유일한 오프라인 매장은 2023년 프리스코에 문을 열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매장은 개장 후 불과 두 달 만에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마이크 프랜스(Mike France)는 “처음에는 이게 될지 안 될지 전혀 알 수 없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엄청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왜 프리스코였나?
프랜스 CEO에 따르면, 북텍사스 지역에는 이미 크리스토퍼 워드의 충성 고객층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브랜드의 북미 첫 매장을 이끌 브랜드 디렉터로 전 Fossil 그룹의 국제 브랜드 디렉터였던 마이클 피어슨(Michael Pearson)을 영입하면서 지역 밀착전략이 자연스럽게 완성됐다. 피어슨 역시 이 지역에 거주 중이다.
1,000평방피트(약 28평) 규모의 프리스코 매장은 ‘현대적이면서 절제된 감성’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브랜드 철학이 반영된 공간에서 손님들은 시계를 둘러보며 충분히 대화하고 신뢰를 쌓는 시간을 갖는다.
프랜스 CEO는 “미국 손님들의 경우 처음부터 시계 이야기를 하길 원하지 않는다”며.”먼저 인간적인 관계를 맺은 뒤에야 제품 이야기로 넘어간다”거 문화차이를 강조했다.
유통 중간마진 없앤 고급시계
스위스의 시계 컨설팅 업체 ‘LuxeConsult’의 올리버 뮐러 창립자는 “크리스토퍼 워드는 복잡한 기계식 시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로, 최근 시계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워드는 유통 중간마진을 없앤 직접 소비자 판매(Direct-to-Consumer) 전략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전략은 소비자와의 직결된 관계를 유지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대표 인기제품으로는 오페라의 ‘아름다운 노래’를 의미하는 ‘C1 벨 칸토(Bel Canto)’ 시계와 전문 다이버용 라인인 ‘트라이덴트 컬렉션(Trident Collection)’이 있다.
관세인상에 가격도 인상
그러나 순항 중인 이 브랜드에도 그림자는 있다. 최근 미국의 관세 인상조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 스위스에서 제조되는 크리스토퍼 워드 시계는 미국-영국 간 무역 유화 기조와는 별개로, 스위스산 제품에 대한 관세의 영향을 받는다.
프랜스 CEO는 “기본 10% 관세인상이 이미 제품가격에 반영되었고, 가격안내에도 이를 명확히 표시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해법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제품 구성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향후 미국매장 확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인간의 본능, 아날로그 감성”
프랜스 CEO는 시계가 단순한 시간을 표시하는 도구를 넘어 감성과 연결된 ‘기계와의 원초적 연결’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마저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대에, 인간의 심리에는 여전히 아날로그를 갈망하는 본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크리스토퍼 워드는 국내에 추가로 매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영국 리버풀에도 새로운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계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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