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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교사 50명, 교사 자격시험 부정행위 스캔들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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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교육청(Texas Education Agency, TEA)이 북텍사스 지역 교사 50명이 주 전역에서 발생한 교사 자격시험 부정행위에 연루되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TEA가 일부 교사들이 자격시험에서 여러 차례 낙제했음에도 휴스턴 지역에서 시험을 다시 치른 후 갑자기 합격하는 사례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TEA는 휴스턴에서 의심스러운 시험 응시 활동으로 자격증이 문제된 텍사스 교사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달라스와 포트워스 교육구(Dallas ISD 및 Fort Worth ISD) 소속 교사들도 포함되었다.
달라스 교육구의 로빈 해리스(Robyn Harris) 대변인은 “총 6명의 직원이 확인됐다”라며 “학군은 TEA의 조사 과정에서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달라스 교육구는 확인된 6명 교사에 대한 징계 조치 여부나 TEA 명단에 포함된 나머지 3명의 직원 신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포트워스 교육구 역시 TEA와 협력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교육구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TEA와 전적으로 협력하여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에 적발된 교사들은 북텍사스 지역 21개 학군 소속, 50개 이상의 학교에 재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달라스 지역 교사 약 4천명을 대표하는 노조 얼라이언스 AFT(Alliance AFT)의 레나 호니아(Rena Honea) 회장은 “노조는 이런 부도덕한 행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호니아 회장은 “몇몇 부정행위자들의 사기 행각이 전체 교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성실하게 자격증을 취득한 99%의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0월, 휴스턴 교육구 소속 직원 3명과 다른 텍사스 교사 2명이 백만 달러 규모의 교사 자격시험 부정행위 조직 운영 혐의로 기소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전역의 교사 지망생들은 휴스턴에서 자격시험을 대신 치르게 하고 대가를 지급했다.
TEA 조사 결과, 자격시험에서 낙제했던 응시자들이 휴스턴에서 재응시할 경우 합격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해리스 카운티의 킴 오그(Kim Ogg) 지방 검사는 “최소 400개의 시험이 대리 응시로 치러졌으며, 200명의 교사가 부당하게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오그 지방검사는 이들 교사로부터 대부분의 돈이 휴스턴 교육구의 농구 코치였던 빈센트 그레이슨(Vincent Grayson)에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그레이슨은 약 109만 달러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휴스턴 교육구의 니콜라스 뉴턴(Nicholas Newton) 부교장은 교사 지망생들을 대신해 시험을 치르고 약 18만 8천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또 다른 부교장은 응시자를 모집해 시험당 약 1천 달러를 청구하고 약 9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시험 감독관들도 ‘감시자’ 역할을 하며 시험당 약 250달러를 받아 총 12만 5천 달러의 이득을 챙긴 것이 적발됐다.
한편 휴스턴 교육구 소속 직원 3명은 체포돼, 행정 휴가 처분을 받았으며, 조직적인 범죄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그 지방검사는 부당하게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 중 일부가 미성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교사들이 속한 학군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니아 회장은 “이런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이런 사람들이 교육 시스템의 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TEA 대변인은 추가 정보가 확보됨에 따라 추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리=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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