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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해변, 독성 포르투갈 군함해파리 대량 출현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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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해변에 강력한 독성을 지닌 해양 생물인 포르투갈 군함해파리(Portuguese man o’ war)가 대량으로 밀려오면서 지역 당국이 주의 경고를 발령했다.
엄밀히 말해 이 생물은 해파리를 닮았지만 사실 시포노포어(siphonophore)라는 군체 생물로, 여러 생물이 협력해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용한다.
특히 포르투갈 군함해파리는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의 아름다운 풍선 모양 부유체를 가지고 있는데, 촉수의 독침은 극심한 고통을 유발해, 의료 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힌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걸프 멕시코 연구소(Harte Research Institute for Gulf of Mexico Studies)는 이 해파리에 찔리면 고통의 강도가 10점 만점에 9점에 이를 정도로 강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독성 해파리가 코퍼스 크리스티와 포트 아란사스 사이의 노스 파드레 아일랜드와 머스탱 아일랜드에서 대량으로 출현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몇 주 동안 갈베스톤 아일랜드, 미시시피,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대량으로 목격됐다.
전문가들은 “포르투갈 군함해파리는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은 없으며, 바람과 해류에 따라 해변으로 떠밀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군함해파리의 촉수는 평균 30피트, 최대 100피트까지 자라며, 자포(nematocysts)라는 미세 독침을 통해 물고기와 갑각류를 마비시키거나 죽일 수 있는 독을 방출한다.
이 때문에 죽은 해파리라도 촉수에 독침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 해변에 떠밀려온 군함해파리를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군함해파리의 독침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지만, 매우 고통스러운 상처를 남기며 피부에 심각한 자국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침에 찔렸을 경우, 식초와 따뜻한 물로 상처를 씻으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 의료 서비스(911)를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텍사스 해안 당국은 해변을 방문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해양 생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며, 의심스러운 생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
정리=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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