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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 호텔 업계에도 ‘빨간불’ … 공실율 8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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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위기가 시작된 이후 미 전역의 호텔 객실 공실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호텔 업계 운영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표된 전미 일자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 여파로 미 전역 주민의 1680만명이 실업 수당을 신청했으며 이 중 수백만 명이 호텔 종사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호텔 숙박업 협회 AHLA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 전역 호텔 객실의 80% 정도가 비어 있으며 그에 따라 호텔업계의 일자리 800만여개도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상황은 호텔 운영에 필요한 수익의 75%를 차지하는 비즈니스 여행 투숙객이 급감한데다 봄방학 여행 취소까지 더해지면서 영업 손실이 더욱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AHLA의 칩 로저스(Chip Rogers) 최고경영자는 “미 전역의 호텔 절반이 완전히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절반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고 심각한 운영 실태를 설명했다.
비상사태 발령전인 지난 3월 13일까지는 평균 90명의 직원들이 근무했던 미국 내 호텔이 현재는 5명 정도의 정규 직원들에 의해 겨우 운영되고 있는 형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해 로저스 최고경영자는 “고용 상태인 인력들이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하긴해도 복지 혜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호텔업계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대형 호텔 체인 업체인 메리어트(Marriott)와 힐튼(Hilton) 하이야트(Hyatt)의 경우도 전문 경영진과 별도로 각 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형 호텔 소유주들이 모기지 대출금과 유틸리티 및 보험금 등을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이나 크루즈 여행 산업 등과 달리 호텔 산업은 대형 업체들이 업계를 주도해 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수만 개의 중소 규모 호텔 주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AHLA가 심각한 공실률로 인한 호텔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해 코로나 19 위기 타파에 힘쓰는 일선 업무 관계자들을 가족으로부터 격리시키는데 필요한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 Hospitality for Help를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따르면 병원 입원이 필요하지만 병상이 부족해 입원할 수 없는 환자들과 가족으로부터 격리 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및 코로나 19 감염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 파견돼 임시 거처가 필요한 초동대응요원들을 위해 호텔 객실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 AHLA는 호텔 종사자들이 해고 기간 동안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무상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000명의 호텔 종사자들이 연수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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