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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시위에 3천명 시민들 참가 … 8분 46초 동안 묵념으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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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6일(토) 달라스지역 시위에 경찰 추산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위는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 경찰의 과잉 진압에 숨진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이후 달라스 지역에서 벌어진 시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가 시작되기 전 T.C. 브로드낙스(T.C. Broadnax) 달라스 시티 매니저는 항의 시위를 제한하는 대신 달라스 일부 지역에 내려진 야간통행금지령을 해제했다.
앞서 르네 홀(Renee Hall) 달라스 경찰국장은 플로이드 사망 후 며칠째 인종 평등과 경찰을 향한 평화 시위가 폭력과 약탈 행위로 변질되자 지난 일요일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홀 국장의 야간통행금지령 결정은 그렉 애봇(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와 에릭 존슨(Eric Johnson) 달라스 시장이 선포한 재난 비상사태에 따른 통행금지 발령 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5일 (금) 늦은 밤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된 시의회 회의에서 존슨 시장이 달라스 경찰의 시위 대처 방법을 비판하며 야간통행금지 발령 동안의 경찰의 무력 사용에 대해 홀 국장에게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야간통행금지령이 공식적으로 해제된 직후인 오전 10시에 열린 달라스 항의 시위는 처음 약 300명의 시위대가 클라이드 워렌 파크(Clyde Warren Park)에 모여 통합과 평화 , 투표의 힘에 관한 기도와 설교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시작됐다.
시위는 경찰 과잉 진압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변화에 대한 분노에 찬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가만 있을 수 없었던 시민들이 조직한 것으로 기온이 100도 가까이 오른 무더운 날씨에도 시위 참가자들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종교적 노래를 불렀으며 “경찰이 책임지게 하자”와 “정의는 대중 속에서 실천되는 사랑” “Latinos for 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가 적힌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평화롭게 시위를 이어갔다.
달라스 다운타운의 벨로 파크(Belo Park)에서 오후에 뒤이어 열린 집회에선 시위 참가자들이 더 늘어나 주변 일대가 사람들로 가득 찬 가운데 연사들이 홀 국장의 사임과 경찰국 재정 지원 중단 및 인종차별 종식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이에 참가자들의 열렬한 지지가 이어졌다.
특히 시위 참가자들은 매그놀리아 호텔(Magnolia Hotel) 앞 아카드 스트리트(Akard Street) 일대에서 플로이드가 사망하기까지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있던 시간인 8분 46초 동안 무릎을 꿇고 그를 애도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후 총 2시간여의 시위 행진을 한 시위대는 벨로 파크로 다시 모여 이날 시위 행사를 평화롭게 마무리 지었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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