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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를 구실로 임대비 체납하고 사라진 세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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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간 세입자를 고발합니다”
코로나 19를 구실로 렌트비를 내지 않은 채 사라진 세입자에 대한 제보가 지난 19(월) KTN으로 전해졌다.
캐롤튼 지역에 위치한 한 타운 하우스 건물주인 한인 동포 이 모씨는 “코로나 19로 인해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지난 5월 일방적으로 렌트비 지급을 미룬 세입자 부부가 6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고 제보했다. 제보에 의하면 집주인 이 모씨와 세입자 부부는 지난 2018년부터 1년 단위로 임대 계약을 시작했고, 올해 3월에 재계약을 통해 내년 3월 31일까지 이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 19 가 터지자, 이들 세입자 부부가 5월초 코로나 때문에 임대료를 못 낸다”고 문자를 보내 왔고, 이후 같은 달 18일 “보증금(디파짓)에서 5월 임대료를 대체해 달라며, 서로를 위해 이사를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문자를 일방적으로 보냈다”고 이 모씨는 밝혔다.
문제는 이들 세입자 부부가 거주하던 지난 해 2월, 차고에서 담배 꽁초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 피해 수리를 위해 보험 클레임 후 2,000달러의 디덕터블을 추후 갚기로 하고 집주인 이 모씨가 비용을 선 지급했지만 이 역시 받지 못했다는 것. 이 모씨는 “이들 세입자 부부가 보증금(Security Deposit)으로 2,000달러를 냈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약 4개월간의 임대료와 화재 보험을 비롯해 디덕터블 2,000달러와 집 수리비 3,800달러 등 약 1만 2천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모씨는 “젊은 세입자 부부가 아기를 한명 키우면서 코로나로 힘들다고 하니 피해 금액 중 4,300달러만 보내주면 아무런 법적 조치 안하겠다고 했다. 이거라도 받아야 급한 불을 끌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700달러 밖에 못 준다며, 사과 한마디 없이 이거라도 받으려면 받고 아님 콜렉션에 넘기란 말만 들었다. 또 100불이라도 나눠서 갚으라는 말도 했지만 이들은 묵묵부답이었다.”라며 섭섭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첫 계약 당시 부동산 사장님이 한인 세입자가 결코 쉬운 테넌트는 아닐 수도 있다며 충분히 생각해라고 했으나, 같은 한인끼리 큰 문제가 있겠나 싶어 젊은 부부가 크레딧이 없어도 계약을 진행했다. 결국엔 화재까지 나고 당분간 매매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결국 집주인 이 모씨는 피해금 전액을 떠안게 되었고, 이번 일로 가정 생활의 어려움과 함께 공황장애 약까지 복용해야 하는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모씨는 “집주인하면 보통 돈이 여유 있는 사람들로 보겠지만, 우리 가정은 그렇지 않다. 주 60시간 이상 열심히 일해서 마련한 첫 집이다. 임대료 받아서 대출금도 갚고, HOA 비용도 내고, 또 세입자로 인한 화재로 인해 보험료도 올랐다. 정말 남는 돈은 몇십불이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 모씨에 의하면 갈등을 빚고 있는 이들 세입자 부부는 과거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작사, 작곡 등 관련 업계 프로듀싱을 했는데, 최근 M 그룹의 한 멤버와 음원 작업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씨는 “이들 부부는 코로나로 돈이 없다면서, 고급차(포르쉐)를 타고 다니고, 더 좋은 집으로 가서 이사 기념 온라인 방송도 했다”며 “사실 자신의 가정이야말로 코로나 피해 가정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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