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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르는 텍사스 자동차 보험료, ‘작년 25% 인상… 서민 생활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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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를 포함 미 전역의 자동차 보험료가 해가 갈수록 올라 서민 생활에 부담감을 더하고 있다.
텍사스 보험국(Texas Department of Insurance)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주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25%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2년에는 약 24%가 올랐다.
2024년 공식 통계는 내년 2월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보험 비교 웹사이트 인서리파이(Insurify)는 지난 8월 올해 상반기에 텍사스의 자동차 보험료가 15% 급등한 후, 연간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22%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대체 차량, 자동차 부품, 수리 및 렌터카의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라며 “특히 2022년에 발생한 큰 보험 인수 적자(빅 언더라이팅 로스, Big underwriting losses)가 지난 2년 동안 보험금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빅 언더라이팅 로스’란 보험사가 지급해야 했던 보상금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을 말한다. 보험 업계에서 ‘언더라이팅’(underwriting)은 보험사가 고객의 위험을 평가, 보험료를 책정하는 과정이다.
이에 2022년에 보험사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와 비용 증가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2023년과 2024년에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 보험료에는 인구 통계 및 개인의 운전 이력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교통 위반과 사고로 인해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으며, 주행 거리, 신용도, 결혼 여부, 직업 같은 요소들도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
그외 기타 요인들도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데, 강풍으로 인한 부러진 나무, 자동차에 피해를 주는 우박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늘고 있다.
기후 과학자들은 텍사스에서 심한 비와 극심한 가뭄, 폭풍우 등 극단적인 날씨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 보험료는 주 정부에서 규제하기 때문에 주마다 비용이 다를 수 있다.
전국 보험 감독관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Commissioners)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텍사스는 평균 책임 보험료(liability premium) 순위에서 16위, 평균 총 지출 순위에서는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는 전국 평균보다 사고율이 높아 보험사들이 이를 보험료에 반영하고 있다.
인서리파이의 캐시 시트(Cassie Sheets) 데이터 저널리스트는 “달러스에서 경미한 접촉 사고(fender bender)가 발생할 가능성은 시골 지역인 켐프(Kemp)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달라스의 보험료는 이러한 위험을 반영한 가격으로 책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이 크게 발생했다면 보험사와 이를 검토하고 정기적으로 여러 회사를 비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인서리파이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텍사스의 완전 보장 자동차 보험료(full-coverage auto insurance premiums)는 평균 16% 인상됐다.
시트 저널리스트는 “이러한 보험료 상승에 따른 압박감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운전자는 2025년에도 보험료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텍사스 보험국은 보험료를 낮추려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 팁 시트(www.tdi.texas.gov)를 제공하고 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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