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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온(強穩) 전략 먹힐까?”… 달라스 경찰국장, 강력범죄 방지 대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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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살인을 비롯한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급증하는 가운데 시민들과 시 정부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달라스 경찰국이 타 지역에서 시행 중인 강력범죄 방지 이니셔티브 “Operation Ceasefire”를 제시했다.
올해 달라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수는 지난 10여년만의 최고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르자, 에릭 존슨(Eric Johnson) 달라스 시장이 달라스 경찰국에 포괄적인 강력범죄 방지 대책 강구를 직접 주문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최근 르네 홀(U. Renee Hall) 달라스 경찰국장이 강력 범죄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갱 조직 활동과 총격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operation ceasefire를 2020년 강력 범죄 방지 핵심 전략으로 시의회에 소개했다.
operation ceasefire은 보스톤(Boston)과 디트로이트(Detroit), 필라델피아(Philadephia) 등 4개 대도시에서 이미 활용돼 총격 사건과 살인사건 발생율을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시킨 효과가 검증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보스톤에서 처음 적용된 범죄 대책 전략은 지역 정부들이 범죄에 가장 취약한 주택가들을 중심으로 폭력 양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사법기관과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직접 operation에 참여해 상호 협력하는 것을 기본으로, 폭력을 예방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민간 인력 “Violence Interrupters”를 고용해 폭력 범죄 위험에 처한 젊은이들을 양지로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사법기관에선 단속을 집행하고 Violence Interrupters 프로그램을 통해선 전 갱조직원이 범죄의 늪에 빠져 살아본 경험자로서 젊은이들이 건전하고 밝은 세상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콜인(call-ins) 채널을 이용해 안내하고 도와주는 양면 전략이 활용되는 것이다.
이 같은 강온 전략 중 하나는 범죄 조직에 발을 들인 젊은이들과 접촉할 수 있는 루트인 콜인을 통해 범행 전에 만날 약속을 정한 뒤 안전한 집이나 일자리 같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편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홀 국장의 이 같은 강온 전략과 관련해, 일부 시의원들이 다소 유연한 접근법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담 바잘두아(Adam Bazaldua) 시의원은 갱 조직원이나 가석방 신분의 사람이 콜인을 통한 만남에서 경찰을 대면하게 될 때 가질 불신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홀 국장은 “갱 조직원들이 operation ceasefire 프로그램을 통해 사법 기관에 협력하고 행동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강력한 법적 강제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결코 유연한 접근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디트로이트 경찰국에 근무할 당시 관련 프로그램의 작동 과정과 결과를 지켜본 바를 설명하고 “사법 기관이 필요 시 즉시 관여해 체포가 이뤄지겠지만, 일단은 젊은이들이 범죄의 늪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달라스 경찰국이 operation ceasefire 프로그램의 내년 실시를 위해 프로그램을 관리 감독할 위원회 선정과 2020년 5월로 예정된 첫 콜인 미팅 일정 지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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